오늘은 몸의 충분한 에너지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어 조금은 남들보다 힘든 조건에서 감량을 하신 '나비잠'님의 감량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꾸준히 노력해 20kg 이상 감량한 그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인터뷰 시작할게요!
나이: 37세
다이어트 기간: 4개월
다이어트 전후 몸무게: 88.8kg → 67.8kg
Question1.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었다고 하셨는데 얼마나 찌셨고, 찌게 되었던이유는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덕분에 마른 근육형 몸매를 갖고 있었는데, 아이 낳고 24kg이나 찌는 바람에, 출산후 모유수유와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해왔어요.
그 후로는 조금만 느슨해지면 살이 찐다는 생각을 가지고 관리하며, 많은 노력을 해왔죠.처음에는 아무 지식없이 하다 보니 초절식 아니면 굶으면서 했는데, 그러다 보니 면역력이 떨어져 이후로는 굶는 다이어트는 절대 하지 않았어요.
이렇게, 요요를 여러번 반복하다가 건강이 걱정되어 검사를 했는데, 갑상선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죠. 그때 한참 좌절을 해서 먹고 누워만 지냈더니 30kg 가까이 쪄서 88.8kg까지 체중이 늘어나게 되었어요.
Question2. 대사 저하증 때문에 다이어트할 때 좀 더 조심한 부분들이 있으시다면요?
→ 몸도 무거웠지만, 아프기 전과 다른 피로감 때문에 힘들었어요. 갑상선 저하증의 흔한 증상이 피곤함이거든요. 아무것도 안 해도 종아리가 아파서 자기 전에 주무르지 않으면 피로감에 잠도 못잤죠.
그래서 운동을 해도 쉽게 지치고, 식이를 조절하자니 저하증 때문에 굶어서 빼는 것에도 한계가 있어서 극복하는 게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Question3. 식이조절은 어떻게 하셨나요?
→인생 최고치 몸무게를 찍고 나서, 큰 마음을 먹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식이조절에 돌입하였죠.
처음에는 위를 줄여보고자 다이어트 도시락과 포켓샐러드만 먹었는데, 금방 식단에 지치고, 며칠 안에 폭식도 오더라고요.이렇게 먹으면 안될 것 같아, 다신앱에 레시피를 보고 저칼로리 식단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어요.
밥 먹기 전에 칼로리를 생각하며 식단을 짰고, 비포앤애프터에 올라온 다른 다이어터 분들의 식이를 참고하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생채식을 알게 되어, 일반식과 믹스해서 먹기 시작했죠. 밥이 칼로리가 높다 보니, 밥은 적게 먹고 반찬 가짓수를 늘려 먹었고요. 생채식을 먹다 보니 재료 본연의 맛을 알게 되어 좋았어요.
고기는 닭고기가 좋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먹는 거 뇌에서 흡족하라고 맛있는 소고기로 먹었어요.
아직도 질리지 않고 먹는 메뉴는 또띠아 위에 양파 볶은 것, 양상추, 오이, 당근, 채소 등을 깔고, 소고기 구운 것, 아몬드 슬라이스를 뿌리는 거예요. 칼로리는 조금 있지만, 골고루 섭취도 되고 가끔 먹기에는 괜찮아요.
간식은 거의 먹진 않았지만, 출출할 때는 캐슈넛이나 피칸, 아몬드 브리즈 등을 먹거나 저의 일등공신 간식 중 하나 6kcal 배불리를 먹었어요. 배고플 때 빨대로 천천히 먹고 나면 든든하더라고요.
외식할 때는 되도록 칼로리 낮은 메뉴를 선택했고, 뷔페나 샤브샤브 등 많이 먹게 되는 곳은 피했어요. 먹기 전에 접시에 먹을 양을 정하고 담아 먹었고요.
저는 갑상선 약 때문에 아침은 굶고, 하루 두끼만 먹었어요. 처음에는 6시 이후에 안 먹었는데 일찍 배가 고파져서 지금은 저녁을 7~8시쯤 먹고 있어요.푸짐하게 먹으면서도 하루 평균 800kcal 정도 섭취 했고요.
Question4. 식욕조절이 참 힘들잖아요. 폭발하는 식욕을 억제하기 위해 한 방법은요?
→ 저도 식욕조절을 하려고 처음에는 냉장고에 먹지 말라고 붙여놓기도 하고, 배달앱도 폰에서 삭제했는데 다 소용없더라고요.먹고 싶은 게 떠오르고 뇌에서 먹으라고 신호하는데, 제가 어떻게 그 유혹을 이겨요.
그래서 그냥 냉장고를 비웠어요. 칼로리 나가는 건 아예 장도 보지 않았고요.중간에 폭식도 했지만, 위가 줄어서인지 폭식을 해도 예전에 밥 한끼 먹는 양 정도 밖에 못 먹게 되더라고요.
지금도 가끔 잘 참다가 식욕이 폭발하면 어느 정도 먹고, 대신 자기 전에 운동을 더 하고 다음날 운동량도 더 늘려서 해요.
Question5.다이어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운동은 얼마나 하셨나요?
→ 저는 항상 비슷한 칼로리를 섭취하다 보니 식이보다는 운동에서 살이 빠졌는데요. 앱에서 보면 평균 운동량이 664kcal 정도 나오더라고요. 운동은 항상 꾸준히 하려고 했어요.
Question6.홈트를 많이 하셨던데, 효과가 좋았던 운동법은요? 또, 운동은 어떤 식으로 하셨나요?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20분 정도 요가를 한 다음, 무산소운동, 유산소운동 순으로 했어요.그리고 짬내서 다신앱에 있는 도전 '30일 미션운동'더 병행했고요.운동별로 날짜를 나눠서 3개씩 했어요.
같이 하니까 나중에는 지치긴 했지만, 시간도 짧고 동작도 쉽고, 장소에도 제약이 없어서 따라하기 좋았어요.특히 복근운동이 뱃살 빼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리고 훌라우프나 산책, 싸이클도 했고요. 헬스는 등록은 해놓았는데, 왔다갔다 시간도 걸리고 사람들 시선도 의식되어 잘 못했던 것 같아요. 전 홈트로 다 커버가 되더라고요.
Question7. 다이어트에 대한 끈을 놓지 않으려고 특별히 노력하신 부분이 있다면요?
→솔직히 4달 정도 했지만, 한달 조금 넘게는 운동도 귀찮고 멘붕도 왔어요. 그래도 몸무게는 매일 쟀는데,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보니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건강해지고 있다’, ‘나는 예뻐지고 있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글을 써서 운동하는 자리에 붙여놓고, 힘들면 주문처럼 외우니까 도움이 꽤 되었어요.
다이어트는 정말 의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이 왜 살을 빼야 하는지, 나를 살찌게 하는원인들은 뭔지 분석하고, 다른 분들 뺀 후기도 보면서 의지를 일으켜 보세요.
Question8. 앞으로 더 감량할 계획이신가요? 본인 다이어트의 최종 목표는요?
→ 저는 30kg 쪘던 살을 계속해서 빼나갈 계획이에요. 지금 20kg 정도는 뺐지만, 조금만 느슨해져도 2~3kg은 금방 찌더라고요. 그래서 건강해지는 게 최종 목표예요.
지금은 피로도 많이 없어지고, 식이도 영양있게 잘 챙겨 먹으니 몸이 더 좋아졌어요.
살은 이차적인 것이고, 건강을 잃어보니 건강의 소중함을 알겠더라고요. 평생 먹어도 질리지 않는 나만의 건강식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운동을 찾아 나가려고요.
Question9.살이 많이 쪄서 힘들어 하시는 분들에게 힘이 되는 한마디 부탁드려요.
→ 5~10kg 쪘을 때는 빼기도 수월하고, 한두 달 안에 다 해결이 됐는데요. 88.8kg이라는 무게에서는 5kg 빼봤자 티도 안나더라고요.
더욱이 예전 말랐을 때를 생각하니까, 갈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도 전에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죠.천천히 빼면 꾸준히 많이 빼 나갈 수 있는데, 한꺼번에 뺄 생각을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후에 저랑 비슷한 몸무게를 가진 분들의 후기를 보면서,'저분들도 하는데 나는 왜 못해'라는 생각을 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저도 아직 오르락 내리락 체중이 계속되고 있지만, 목표만 있으면 누구나 다이어트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 마음먹기 나름이에요!
※인터뷰에 협조해주신 '나비잠'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