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아시한의원 병인박사 이혁재원장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나잇살 어떻게 예방하나’ 입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을 혈기가 넘치고 기혈이 충실하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 혈(血)은 몸을 영양하는 재료이고 기(氣)는 재료를 가지고 에너지를 만드는 능력이라고 설명합니다.
등잔불로 예를 들면 기름은 혈의 역할이며, 심지는 기의 역할을 합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기운이 빠지면 혈을 소모해서 에너지를 만드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등잔불의 심지가 짧아지면 불꽃이 약해지고 기름 소모량이 적어지면서 기름이 넘쳐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면역이 떨어지고 추위도 타게 됩니다.
기운이 없으면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에너지로 잘 소모되지 않습니다.
그럼, 에너지가 되지 못한 잔여 음식들은 몸 안에 남아 비만이 되기 쉬운데 이것을 나잇살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기운이 없을 때 신체에 오는 변화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살들이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아래로 쳐지는 것입니다.
얼굴살, 엉덩이살, 뱃살 등이 아래로 쳐지고, 팔과 다리도 아래로 축 늘어집니다.
기운은 중력을 이기고 제자리에 붙어있게 하는 힘 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운이 빠지면 아래로 쳐지는 경향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소리도 아래로 내려앉고, 장기가 밑으로 내려가는 위하수, 자궁하수, 치질 등도 발생합니다.
배가 나오고 아래로 쳐지는 나잇살은 기운이 떨어지면서 지방이 몸 안에 정체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데 특히 내장지방과 관련이 깊습니다.
내장지방은 남성의 경우 음주 때문에 많이 발생하는데 술과 안주가 기본적으로 칼로리가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술의 경우 고열량의 알콜이 가장 먼저 흡수되기 때문에 술과 함께 먹은 안주들은 칼로리로 소모되지 못하고 중성지방의 형태로 남아있게 됩니다.
그래서, 고스란히 내장지방으로 이동하기 쉬운데요, 급격히 나잇살이 증가했다면 음주습관부터 개선해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돼서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면 내장지방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나잇살이 증가합니다.
여성호르몬에는 자궁을 보호하기 위해서 내장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폐경 이후 더 이상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그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내장지방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혈액을 탁하게 만들면서 심장병 뇌졸중 발생률을 높이고 각종 장기의 기능도 위축시킵니다.
요즘 급격히 증가하는 대사증후군도 바로 내장지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뱃살은 노화 → 기허 → 신진대사저하 → 뱃살 → 내장지방 → 대사증후군의순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뱃살을 예방하려면 노화와 기허단계부터 조절해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뱃살이 사라지면 대사증후군은 당연히 줄어듭니다.
그래서 나잇살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노화를 예방하고 기운을 키워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생활로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적절하게 해서 탄탄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합니다.
운동으로 에너지를 소모하면 몸에 남는 잉여 영양물질이 뱃살로 가는 것을 줄여주고 근육이 많아지면 영양물질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커지기 때문에 효과적입니다.
식생활도 중요한데, 술을 멀리하고 탄수화물과 지방은 줄이고 단백질 섭취는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와 함께 같은 시간에 같은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만큼 노화를 예방하고 기운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없습니다.
한의학에서 노화가 촉진되고 기운이 빠지는 가장 큰 원인을 음식실절(飮食失節)이라고 한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물 이외에는 먹지 않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아무 때나 자고 아무 때나 먹고 과로하고 운동이 부족하면 급격한 노화와 함께 기운이 빠지고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살은 쳐지고 나잇살이 나오는 것입니다.
※ 칼럼제공: 소아시 한의원, 이혁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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