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엄마네 가서 저녁 먹고 왔어요.
조금만 먹고 반찬 바리바리 싸들고 집에서 나오니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부랴부랴 주차장까지 와서는 트렁크에 짐들 다 대충 싣고 출발하다 보니 핸드폰이 없어서 트렁크에 있겠거니 하고 집에 왔는데
😱 트렁크에 열쇠지갑과 휴대폰을 넣은 종이가방이 통째로 없어진 거예요. 큰 종이가방 안에 넣었는데 그 가방이 비에 젖어 찢어져서... 빗소리에 뭐가 떨어지는 지도 몰랐나봐요.
엄마한테 전화해서 왔던 길 좀 다녀와달라 했는데 없다고 해서 남편이 다시 빗길을 달려 우리가 갔던 길을 더듬어 핸드폰과 지갑을 찾아왔어요.
근데 휴대폰은 차가 밟았는지 박살이 나고 말았어요.
다신 어플도 하루 남겨 놓고 못 들어가나 했는데 인터넷 통해서 아이패드로 다운로드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다신 막날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네요.
그래도 모든 게 다 없어지지 않고 찾아서 다행이고 감사하네요...
습도가 높아서 계속 짜증내다가
오늘 아침에 문득 내가 가진 것, 내게 있는 것들에 너무 만족함이 없단 생각이 들었는데 뭐 하나 잃어보면 그 하나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게 되나봐요.
휴대폰 오래오래 쓸라고 아이폰 바꾼건데 결국 이렇게 또 약정끝나자마자 약정의 노예가 되어야겠네요.
내일은 아이폰7을 알아봐야겠어요.
월요일 아침의 몸무게 인증과 전신사진은 아이패드로 찍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