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20대 초반. 새내기때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으로 급하게 살을 뺀 저는 지금 당연히 요요가왔고 현재는 건강하게 살을 빼는걸 목표로 하고있는데요. 지금은 또 모르겠지만 혹시나 1일1식으로 살을 빼는 분들이 계실것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대학교에 처음 입학하고 술을 많이 마시며 쪄버린 살을 빨리 뺄순 없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친구의 추천으로 1일1식으로 두달만에 15키로를 뺐습니다. 두달만에 15키로면 정말 많이, 빨리 빠졌다고 저도 생각합니다만 그후에 부작용도 같이 딸려오더군요..
저와 같이 진행한 친구들도 저와 비슷한 부작용이 왔었는데 제 상태는 양반일정도로 심한 친구는 병원에 입원까지 했었어요.
제가 겪은 세가지 부작용을 알려드릴게요
1. 탈모
탈모는 그냥 다이어트할때도 오는 부작용으로 알고있어요. 대개 건강하게 빼지않았을때 오는 부작용이기도 한데 저의 경우는 좀 심했어요. 여성분들은 남성분들과 달리 가르마부터 퍼져 탈모가 진행되는데 저는 다이어트하는 중에도 이미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살을 빼고보니 정수리가 너무 휑하더군요. 머리를 감았다하면 한움큼씩 잡힐정도로 빠져나가서 머리도 이틀에 한번씩 감고 모자쓰고 다녔었어요.. 앞머리를 내렸는데 가짜 가발이냐 머리 잘못붙였냐 이런 소리도 되게 주위에서 많이 들었어요.
지금은 너무 건강하게 먹어서 다행히 다시 꽉 채워졌지만 아는분에 의하면 제 나이가 젊어서 금방 돌아온거지 조금만 나이들었어도 다시 안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탈모는 정말 조심하셔야돼요.
2. 빈혈 + 면역력 저하 + 생리불순
저는 다이어트 하기전까진 정말 건강했었어요. 그 흔하게 걸리는 감기도 잘 안걸리고 병원도 일년에 한번 갈까말까하고 약국도 밴드나 마스크를 사기위해 방문하는 걸 제외하고는 다른 목적으로 처방받으러 간적이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1일1식으로 살을 뺀 후에는 병원 신세를 많이 졌어요. 조금만 뛰어도 어지럽고 밥을 대충 먹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툭하면 빈혈기에 감기랑 몸살도 자주걸려 수업을 빠져야했어서 그때 학기성적은 정말 죽을 쒔습니다..ㅎ 엎친데 덮친격으로 생리불순까지 겹쳐서 병원비도 많이 깨지고 너무 심한날에는 한꺼번에 그 세가지가 몰려와서 몸을 움직일수 없을정도로 앓아눕고 또 제가 좋아하는 커피랑 술은 한동안 입에도 못대고 지냈던것같아요. 지금은 마실수있다는것에 감사함을 느껴요. 건강해지려고 살을 뺀 다이어트가 이렇게 제 몸을 혹사시킨건줄은 몰랐어요. 항상 모든지 겪고나서 후회하는법이죠..
3. 치질
이 글의 핵심요소인데요. 치질중에서도 치열에 걸렸습니다.
치열은 치질과 조금 다르지만 같은 치질의 한 종류로 묶입니다.
치열은 배변이 딱딱해져 항문이 찢어지는 증상인데요. 처음엔 피가 살짝 나오다 피가 뚝뚝 떨어지길래 놀라서 병원을 가보니 치열이라고 진단받았어요. 의사선생님께서도 여성분들이 특히 다이어트로 치열이 많이 걸린다고 강조하셨습니다..ㅠ
이유는 단 하나, 불균형한 식단. 1일1식이었습니다.
저는 하루에 한끼만 먹으니까 어차피 내가 좋아하는걸로 먹자. 라고 생각하며 고기 위주로 끼니를 때웠는데 이게 치열까지 갈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덕분에 수술까지 하고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증상이 좀 심해서 수술까지 했는데 초기증상이라면 처방과 진단만 받고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요 :)
크게 기억나는건 이 세가지인데 이외에도 더 생각나는게 있으면 추가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일년을 잡고 20키로를 목표하고있는데요.
한달에 3키로 이상 빼면 건강에 무리가 온다는 말을 듣고 딱 2키로씩 잡고 운동을 하고있습니다. 확실히 빨리 뺐던 지난날과는 달리 좀 더디고 느리지만 건강하게 제 몸을 유지하는걸 목적으로 빼고있어요. 운동은 참 힘들지만 그만큼의 뿌듯함과 결과가 있어서 좋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