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알콜은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표현되고, 알콜의 근육이완 성질 때문에 운동 후 맥주를 마신다면 운동을 안하느니만 못한다고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드리는 이야기는 감량에 도움은 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건강한 방법은 못될 거란건 미리 말씀드릴게요.
현재 점심은 다이어트식, 퇴근 후 운동, 운동 후 맥주
이 코스로 4개월째입니다.
가장 먼저 흔히들 예상하는, 살이 안 빠졌을거다.
11kg까지 감량했고, 지난주 휴가 후 4kg 쪘으나 다시 1.5kg 감량 중으로 총 8.5kg 감량중입니다.
두번째로 예상하는, 근육이 사라졌을 거다.
3월에 골격근량25.0kg 체지방29.0kg
7월에 골격근량23.6kg 체지방21.8kg
무게 감량에 비해 거의 안 사라졌고 오히려 잘 유지돼서
피티쌤한테 칭찬도 들었습니다.
제가 감량을 할땐 항상 공통된 요소가 있는데,
바로 저녁에 꼭 이자카야에서 맥주를 마신다는 겁니다.
맥주가 칼로리가 높다고는 하나,
맥주의 칼로리는 몸을 버닝시킬 뿐 몸에 축적되지는 않는다는 자료들도 있습니다. 알콜은 모두 분해 뒤 물과 이산화탄소로 배출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같은 칼로리의 탄산음료를 그만큼 지속적으로 다량 마신 후 몸무게와 맥주를 그렇게 마셨을 때의 몸무게는 다르다는 것을 맥주 유저분들이라면 모두가 아실테지요. 게다가 덥다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다보면 버닝으로 인해 더 덥고 땀이 난다는 사실도요. 심지어 맥주는 이뇨작용으로 마신 양보다 더 많이 가지고 나가게 되죠. 강도높은 근력운동을 한 날, 마치고 마시는 맥주는 근육을 이완시켜 다음날 올 근육통을 완화해주기도 합니다.
단 한가지만 지키시면 됩니다.
안주.
저는 제가 이자카야에서 맥주를 마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자카야의 안주중에는 훌륭한 단백질 식단이 많이 있습니다.
사시미, 야키토리, 생선구이 등등요.
이런 메뉴들로 최소한만 드세요. 맥주는 많이 마셔도 되지만 안주는 가능한한 적게 드세요.
맥주로 다이어트 한다고 하면 자기도 치맥을 몇달간 했는데 살이 찌더라 라는 분들 계세요. 양심이 있으면 몇달을 튀긴 닭 먹어놓고 그런 말을 하면 안됩니다. 닭이 먹고 싶다면 이자카야에서 숯불에 구운 닭꼬치 두줄 먹으면 됩니다.
서양에서는 맥주요가라는 것도 나오고, 아마도 멀지 않은 미래에 맥주가 다이어트 푸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좀 잔소리 안 듣고 맥주 마실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