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단이라는 걸 구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단을 관리하기 시작하기 3일도 채 되지 않아 금방 포기하고 맙니다. 떡볶이 때문이죠. 식단 관리를 시작한지 2도 되지 않아 맵고 자극적인 음식, 탄수화물이 댕기기 시작하면, 장을 봐왔던 샐러드, 방울토마토 모두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곧장 배달 떡볶이를 주문하기 바쁘죠. 결국 식단을 위해 샀던 야채들은 무용지물이 되고, 그런 제 나약하고 무절제한 모습에 실망하며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것을 몇 번이나 반복해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번에 마음을 다 잡고 살을 빼려고 마음 먹었다가, 또 떡볶이 때문에 다이어트를 포기했습니다.제 자신에게 질려 더 이상 속상할 것도 없을 곳이라 생각했는데, 실망감은 여전히 컸습니다. 그런 감정에 휩싸여 한동안 또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이번 달에 들어와 다시 다이어트를 하려고 다신 앱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다이어트용 떡볶이 체험단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보이더군요. 운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매일 떡볶이 때문에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저를 보면서, 제 모습에 질려버린 누군가가 제게 보기싫어 도움의 손길을 내주었나봅니다. 저는 그 손길을 몰아낼 수가 없습니다. 제 모습에 질려하는 그 순간은 그 어떨 때보다 비참한 기분이 드니까요. 더 이상 그 비참함에 휩쓸려 제 자신을 동정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제가 간절하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늘 제 간절함을 이기는 식욕과 식탐때문에 제 몸도 마음도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그 간절함의 마음을 다잡아,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저의 손을 잡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