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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디는자
  • 지존2016.08.02 19:17190 조회0 좋아요
또 폭식...
엊그제 어제 오늘...
삼일폭식.
멘탈 잘 잡아야. .
다이어트도 공부도 멘탈이 제일 문제인듯.

엊그제는 가족과 기분 좋게 외식했다면
어제는 엊그제 덕분에 한끼정도는 이제 먹고싶은 거 안 가리고 먹으면서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먹었고
오늘은 어차피 돼지인데 뭐ㅋ 라는 생각으로 먹어치웠다.
몸무게는 안 늘었어도 뭐 돼지 몸인데 어차피 늘으나 줄으나 뭐ㅋ 웃기지도 않다ㅋ 그냥 돼지몸일뿐ㅋ

와구와구와구

어차피 뚱뚱한데 뭐
어차피 돼지인데 뭐
꿀꿀꿀꿀ㅋ

돼지가 주제도 모르고 옷 한벌 잘못 입고 나갔다가 아주 평생의 개망신을 다 당한듯ㅋ 개창피하다ㅋ
자신감 넘쳐서 주문했던 옷 신발 할 수 있는 건 다 취소 할랬는데 취소할 수 있었던 건 딱 하나. ㅋ 젠장 오늘 배송 온 옷들 쓸모 없어져서 비닐에 다 처박아두고 어제산 옷 몽땅 환불. 신발은 안 올 것 같더니 배송 중 떠서 취소를 못하네 젠장ㅋ 돈 버렸네 썩을
돼지년에게 필요한 건 운동이다. 후줄근한 트레이닝복 한벌이면 그만이지 몸이 돼지같은데 이 몸에 받쳐줄 착한 옷은 그것뿐인데 무슨 새옷따윌 찾아 헤매시나ㅋ
돼지년에게 필요한 건 혹독한 다이어트뿐이지 먹거리와 의자가 아니거늘.
하튼 취소할 거 다 취소하고 그토록 고민만하던 싸이클 주문했다.
그래 돼지년에게 필요한 건 이거지.
매니큐어도 화장품도 액세서리도 아니지.
꼴불견. 얼마나 꼴불견이었을까 이런 돼지년이 주제 모르고 치장하고 다녀서.
사람들이 저 얼굴크고 뚱뚱한 돼지년이 입술 벌겋게 칠하고 고개 빳빳히 쳐들고 다닌다고 얼마나 비웃었을까.
약속 취소하고 얼른 집에와서 매니큐어부터 싹 다 지우고 펑퍼짐한 후줄근한 옛날 옷으로 갈아입었다.
집에 오는 길에 어찌나 사람을 피하고 싶고 내가 항상 쓰고 다니던 검은 모자와 검은 마스크가 어찌나 간절하던지.
버스정류장 구석에서 버스 도착 예정시간만 이따금 힐끔거리면서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돼지년은 돼지년에게 맞는 옷과 맞는 색 옷이나 입어야지.
잠깐 띄워주니 기분 좋아졌다고 기어올랐어.
정신차려 돼지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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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 5!5!
  • 08.03 00:41
  • 무서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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