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4일차예요.
원래는 일주일 두번 24시간 공복이 목표였는데
16시간까지 딱 버틸만하고 17~18시간부턴 음식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오길래 방법을 바꿔서 매일 17~18시간 공복 유지 중!
겨우 4일째인데 54.8kg 에서 54.1kg까지 내려왔네요.
이정도 감량속도는 제가 빡세게 식이 조절을 해야 나올까말까 하던건데... 심지어 이번주는 이것저것 바빠서 매일 하던 공복 유산소도 한번밖에 못했거든요.
4일동안 다이어트식을 아예 먹지 않고 공복 시간 제외 매일매일 두끼 배부르게+간식까지 야금야금 잘 챙겨먹었는데도 이렇게 빠지네요. 정말 신기해요!
평생 세끼 먹던 사람이라 매일 아침 거르는거 힘들 줄 알았는데 전혀 힘들지 않은 것도 신기해요.
아 그리고 여전히 간식을 먹긴 하지만 과자를 폭식에 가까운 수준으로 먹곤 하던 제가 하루아침에 과자를 안먹게된 것도 너무너무 신기합니다.
위가 완벽하게 비워진 상태에서 첫끼니를 시작해서 그런가 정말정말 좋은 음식을 먹고싶어요. 집에 초코파이 마가렛트 몽쉘 쌓여있는데 눈길이 안가네요..
그래서 간식으론 사과나 블루베리 섞은 요거트, 직접 만든 호박죽 같은걸 먹고있어요! 예전처럼 밥이나 간식 다 먹으면 늘 들던 아쉽고 허전한 생각 이젠 들지않아요. 기분좋은 느낌만 남습니다 ㅎㅎ
심지어 어제는 저녁때 치킨을 먹었는데도 살이 빠져서 ㅋㅋㅋㅋ 그래서 너무 기뻐서 일기쓰는 중이에요.
저 20살 이후로 몇년간 칼로리 조절때문에 저녁때 가족들이 치킨을 시키면 전 아예 안먹고 고구마 같은걸 먹거나(굶진 못했음) 치킨을 먹어도 조각을 세면서 두조각 먹고 아쉬워하며 젓가락을 내려놓곤 했거든요. 어쩌다가 정신 놓고 먹고싶은대로 먹으면 그 다음날은 몸무게 1kg이상 늘어나고.. 자괴감 느끼고... 그거 반복이었어요ㅠ
근데 어제는 정말 아무 걱정없이 먹고싶은만큼 치킨을 먹었답니다! 사실 몸무게가 좀 늘어도 오늘 24시간 단식 시도해볼 요량으로 그렇게 먹은건데 어쨌든 너무너무 행복했어요ㅠㅠㅠ
거기다 몸무게가 오히려 줄어들기까지ㅠ 겉으로 보기에도 붓기하나 없고 몸도 아주 가뿐해요! 보통 치킨먹은 날 다음날과 아주 다른 몸상태예요. 이게 간헐적 단식의 매력인가 싶습니다 ㅎㅎ
겨우 4일차지만 저한테 잘 맞는 방법인 것 같아서 기뻐요! 오늘은 어쨌든 어제 저녁에 치킨을 많이 먹었으니 그동안 미뤄왔던 24시간 단식을 한번 시도해보려합니다. 물론 중간에 힘들면 또 언제든지 그만두고 식사를 하는걸로!
'힘들면 언제든지 먹으면 된다' 이 생각이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 받지않고 다이어트하는거 정말 오랫만이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