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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토오오
  • 초보2018.02.22 01:02644 조회4 좋아요
폭식증 극복 방법
폭식증을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여기에 글을 올려요.
저는 작년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2개월 동안 8kg를 감량했었어요.
숫자로 보면 적당히 뺀 것 같지만 56에서 48이라는 보통에서 날씬?마름으로 가는
엄청나게 혹독한 기간이었어요.. 식단은 초반에는 하루 두끼 양상추와 닭가슴살 방울토마토를
2주정도 먹었고 그 때 먹었던 닭가슴살은 지금 씹기만 해도 헛구역질이 나요
아마 하루 섭취 칼로리가 600칼로리도 안됐을거예요
그리고 헬스장에선 1시간 유산소 운동, 3시간 근력운동을 정말 거짓없이 한달동안
이틀 빼고 전부 갔어요 2주정도 저렇게 초절식을 하다보니 몸에 힘이 없고
앉았다 일어서는 순간 눈앞이 컴컴해지고 어지럽더라고요.
그러던 어느날엔 엄마 출근할 때 문 열고 배웅해주러 나갔다가 문닫고 오는데 쓰러져서 눈떠보니 신발장에 신발을 베고 누워있더라고요 제가 .. 그리고 식단에 심각성을 느끼고 슬슬 닭가슴살도 질려가서 변화시킨 식단이 점심 샐러드(전과 동일) 저녁엔 뮤즐리+아몬드브리즈로 먹었어요 그 땐 뮤즐 리가 탄수화물이니까 그래도 좀 낫겠지 했었지만 지금보면 똑같이 초절식이었어요. 두달동안 정말 밥 한톨도 먹지 않았답니다. 그러다보니 식욕은 자꾸 쌓여만 갔고 머릿속에는 방학만 끝나면 먹자 , 48kg 되고 개강하면 일반식 먹자 다짐하면서 그렇게 8월 말까지 두달동안 참고 또 참았어요
그리고 개강을 하게 됐고 나름 야심차게 일반식과 다이어트식을 병행하기로 계획도 세우고 유지식단을 준비했지만 폭식증이 오더라구요 한번 일반식을 먹기 시작하니까
다이어트식은 성에 차지도 않았고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았어요
그리고 정말 말도 안되게 많이 먹고 나서야 후회가 밀려오고 죄책감과 함께 구토로 이어졌어요 평소엔 가족 5명이서 두 마리먹던 치킨을 혼자서 1인 1닭에 치킨집에서 파는 떡볶이까지 시켜 혼자 다먹었어요 그리고 다 토해냈죠 학교 끝나고 기숙사에 오는 길이면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큰 통 하나를 사서 혼자 다 먹기도 했고, 그냥 머릿속에 먹고 싶은 생각이들면
케이크든 엽기 떡볶이든 치킨이든 피자든 무조건 혼자 사들고가서 혼자 다먹었어요
친구들을 불러 같이 먹을 수도 있었음에도 이런 내 모습이 창피해서 항상 혼자 먹었어요
개강하고 예쁘단 소리도 듣고 s사이즈 옷을 망설임 없이 사면서 행복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성취감은 폭식증을 이기지 못하더라고요 그리고 제 몸무게는 쉴새 없이 올라갔고
48kg에서 60kg까지 쪘어요 3개월만에요 그리고 다이어트 생각을 잊고 살다가 60이란 숫자를 보자마자 겁이 덜컥나고 정신이 차려졌어요 이러다가 정말 큰일 나겠다 싶었어요
롱패딩에 가려져서 남들은 몰랐지만 다이어트 성공 후 샀던 바지가 배가 찡겨서 못입게 되고
자존감은 점점 떨어졌어요 그리고 후회가 밀려오고 두렵더라고요 엄마 얼굴은 어떻게 보지? 이제 얇은 옷 입으면 학과 사람들은 어떻게 보지? 날 얼마나 미련하게 볼까 요요 온 내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생각할까 이렇게 생각하니까 다이어트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식욕이 잠재워졌어요 그리고 지금은 겨울방학 시작하고 60키로에서 56키로가 되었어요 이번에는 거의 두달동안 4kg밖에 빼지 못했지만 지금은 전혀 폭식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요 여름방학 땐 제 하루가, 삶이 전부 다이어트였다면 이제는 정말 일부분일 뿐이에요 식단은 아침엔 선식을 먹고, 점심엔 현미밥+ 평소 먹는 반찬으로 먹고 저녁은 고구마, 계란, 치즈를 넣은 고구마에그슬럿으로 자주해먹어요 7시전에 꼭 먹으려고 노력하구요 의식적으로 과자같은건 잘 안먹으려 하지만 절대 안돼 못먹어 하는건 없어요 집에 못먹어본 새로운 과자가 있으면 한입씩 먹어보기도 해요 그리고 약속이 있는 날엔 밖에서 외식을 하기도 하고 설날엔 갈비도 먹고 전도 먹고 그냥 평소처럼 잘 먹었어요 많이 먹으니깐 58키로까지 올라가더니 요몇일 다시 평소처럼 돌아오니 또 다시 몸무게가 빠르게 돌아오더라구요 운동도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했어요
오늘 이걸 꼭 해야돼 하고 정해 놓는게 아니라 그날 그날 하고 싶은 운동으로 길게도 아니에요 런닝머신 45분만 할 때도 있고, 마일리사이러스 다리 운동 + 강하나 하체를 하기도하고
,계단 오르기 14층*3을 하기도 했어요 길게 하려기보단 내가 운동에 강박이 생기지 않게
조금씩 꾸준히 해줬던 것 같아요 운동시간이 1시간을 넘긴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살이 빠져요 아주 천천히 빠지지만 단기간에 급하게 뺐다가 더 큰 요요가 따르는 것보다 낫잖아요 그래서 제 경험상 폭식증을 겪고 계신 분들 께 일단은 몸이 먹고 싶은대로
놔둬요 몸무게를 재지말고 몸이 돌아오도록 두어야해요 저도 다이어트 끝나고 손발이 차갑고 탈모도 생기고 생리도 안했어요. 건강이 아주 안좋았었는데 이제 다 괜찮아졌어요 일단 잘먹고 다이어트라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잘 지내면 몸무게는 엄청 불어나고 + 저처럼 건강에 이상이 생겼던 분들은 점차 회복될거에요 그럼 이제 정신이 차려지는 순간이 올거에요 내모습이 맘에 안들어지는 순간 그 때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하세요 그리고 다시 시작한 다이어트에서는 천천히 꾸준히 하시면돼요 절식하지 않고, 운동강박 갖지 말고 다이어트가 끝이 있다 생각 하지 말고 그냥 이렇게 건강하게 한식먹고 저녁엔 소식하고 7시전에만 먹어주고. 하면 되요 저도 지금은 저녁에 다이어트식을 먹고 있지만 어느정도 다시 요요 전 몸무게로 돌아오면 현미밥에 반찬해서 저녁도 그냥 한식으로 먹을거에요 요요가 생기는 이유는 급하게 빼기 때문이에요 저도 그 맘 알아요 겨울에 찐 살 봄전에 빨리 빼버리고 싶고, 개학전에 빨리 빼서 잘보이고 싶은 마음 다 알지만 그러다가 요요오면 더 쪽팔리고 더 힘들어져요 ..
저도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서 힘들었고 지금도 초절식으로라도 빼서 남들한테 잘보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결국 다이어트는 나를 위해서 하는 거잖아요 살이 다시 빠지면서 자존감도 서서히 올라오고 있고 다시 M사이즈는 잘 맞고 뭐 작년 여름보다는 쪘다 하겠지만 어차피 사람들은 남에 몸매에 크게 관심이 없어요 뺐었을 때도 느꼈지만 말라졌다 날씬해졌다 신기해하는 것도 잠시, 몇 번 만나면 그냥 그러려니 해지더라구요 아직 개강을 안해서 모르겠지만 아마 마찬가지일거에요 좀 쪘네? 그러다가도 몇 번 더 만나면 그냥 그러려니 해요 그러니 너무 남의 시선에 의존하진 않았으면 해요! 아까 폭식증 글을 읽고 너무 남일 같지 않아서 썼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폭식을 했고 내가 왜이러지 자책하고 후회하면서도 주체하지 못했던 사람이었어요 그럼에도 다시 극복을 하고 다이어트를 하고 있고 평범한 삶을 살고있어요 여러분도 분명히 극복할 수 있어요 일단 강박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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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 봄여름45
  • 02.25 08:47
  • 너무 공감가요ㅠㅜ저도 급하게 빼서 폭식증이랑 요요 걱정되는데 운동도 적당히 하고 한두끼 일반식 시작해야겠네요. 글 감사합니다 다시 반성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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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 hiya092300
  • 02.22 20:55
  •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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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 감사합니다7
  • 02.22 08:39
  •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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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 푸루푸르
  • 02.22 04:59
  • 네! 같이 힘을 내요!
  • 답글쓰기
정석
  • 먹으면 도로 찐다
  • 02.22 02:03
  • 으엉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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