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생 다이어트를 해 본적이 없어요.
어렸을 땐 말랐었고 20대,30대까지 살이 찐적이 없었죠.키 157에 항상 45~48정도를 유지했어요.
근데 40대에 들어서니 살이 찌더군요.
직장을 그만두고 살림만 1년... 그 사이 몸무게는 56kg,.10kg이 늘었어요.
심각성을 깨닫고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간헐적 단식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이 곳에서는 간.단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같은데
제 생각에 저같이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들에게는 속도 편하고 라이프 패턴에 많이 방해받지 않는 좋은 다이어트 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 시작한지 20일 됐구요. 4kg정도 줄었습니다.
첫 일주일은 밤8시부터 다음날 12시까지 굶고 12시부터 8시까지 식사 2번 간식 1번 이렇게 먹었어요. 첫주에 1kg빠지더군요.
두번째주부터 밥을 현미로 바꾸고 탄산음료 줄이고 (제가 너무 좋아해서 완전 끊기는 어렵더군요.ㅠㅜ) 과자를 끊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라면,치킨, 피자는 끊지 못하고 있었구요.아... 물도 2L씩 마시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기록을 하지 않을때라 감량을 얼마나 했었는지 모르겠네요. 그 주에도 아마 500g은 빠졌던 것같은데...
이때까지는 단식이 풀리는 시간만 기다리고 풀리면 폭식.뭐 이런 식이었죠. 그래도 먹고 싶은 것 다 먹으며 감량하니 좋더군요.^^
셋째주부터는 조금 더 건강한 먹거리를 찾게 되더군요.이왕이면 외식보다는 집에서 채소와 단백질 식품을 먹으려 애썼고 간식으로 직접 검은콩두유를 갈아마시고... 이젠 음식 저울을 사서 정확한 칼로리를 먹으려 애쓰기 시작했습니다.
간.단이 꽤 할만해지고 폭식도 줄고 위도 줄어서 공복을 참을 만해지네요.
이때쯤 2kg이 빠졌고요.
4주째 접어드니 이제 음식조절 제대로 해서 살을 뺄 생각에 8시간동안 먹는 음식량을 줄이고 있어요.대신 먹고싶은 것으로. 양을 줄이기.^^

현재는 20일 총 4kg감량했네요.

사람마다 습관이 있고 라이프 스타일이 다른데 저녁은 간단히.모임이나 저녁약속이 있기도 한데... 전 일반 다이어트가 맞지않은 것같아요.
간.단은 제가 먹고 싶은 시간에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어서 오랜기간 꾸준히 할 수 있을 것같아요.
전 배가 고프면 잠을 못자는데 7시쯤 현미밥 1공기에 반찬 푸짐히 먹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먹으면 11시쯤 잠들 때까지 포만감에 잠이 들지요.
아침에는 대개 입맛이 없는 편이라 패스. 12시 넘으면 현미밥,나물, 고기반찬등등 먹는 편인데 대신 점심때는 밥량을 반공기 정도로 먹어요. 물론 위가 작아진 현재는 점심때 사과나 바나나 두유 등으로 대신 하기도 하지요.
저녁전에 다시 출출하면 과일이나 오이, 빵 등도 먹고요.
저녁 늦게 약속이 있는 날은 점심을 3시쯤 먹어요. 그럼ㅇ11시까지 먹는게 가능하니까요.
물론 지난 20일동안 모두 완벽히 16시간 공복을 하지는 못했어요. 어떤 날은 야심한 시간에 가족들과 치킨을 먹기도하고,새벽에 배고픔을 못이겨 라면을 2개씩 끓여 먹기도 했으니까요. 그래도 신기한건 체중이 감량되고 있다는거죠,그리고 다이어트시 변비... 이런게 없어요.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니까요.^^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방법은 제가 살이 찌기전 패턴과 굉장히 비슷해서 전 적응 2주 후부터는 아주 편안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른 다이어터분들은 아침 과일등 다이어트식 점심 한식 저녁 샐러드 단백질... 이런식의 식단이던데 전 자기전 저녁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 더 잘 맞는지도 모르죠.

요번 주부터는 나름 타이트하게 식단도 조절하고 운동도 시작했어요.목표 몸무게까지 빼고 나면 유지기간동안은 8시간동안 두끼를 양껏 먹을 생각입니다. 제게 간.단은 다이어트가 아닌 평생 할 수 있는 식이방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혹시 저처럼 일반다이어트가 맞지않으신분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다이어트가 힘들어지시는 분들,천천히 빼고 싶으신 분들, 음식조절이 너무 힘드신 분들에게는 잘 맞는 방법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