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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dsky
  • 초보2018.04.06 10:44153 조회0 좋아요
힘들어요. 너무 지쳐요...

요번 주는 내내 힘들었어요. 다이어트 일기를 못 올린 이유도 이것저것 스트레스가 폭발한 상황이라서 뭔가를 하는 것조차 짜증이 치솟더군요. 몸은 무겁고, 마음은 괴롭고, 정신적으로는 지치고. 공부도 운동도 제대로 못한 한심한 일주일이었어요. 이럴 땐 짜증이 더 나요. 하려고 하면 짜증이 나고 해도 시원찮고 안하면 더 짜증나고 그렇죠. 악순환 그 자체에요. 머리는 지끈거리고 관절엔 돌덩이 하나 올려놓은 거 같아요. 무기력하고 온 몸에 힘이 없어요. 생리기간이긴 한데 생리인줄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 이주일 가까이 진한 냉만 나오고, 그래서 그냥 생리대를 빼려고 하면 붉으스름한 피가 속옷을 적시네요. 그게 이 주새 두번이에요. 영 신경쓰여요. 몸에 문제 생겼는지도 모르겠어요.


아... 미친듯이 무언가가 먹고싶어요. 복습도 해야하고 운동도 해야하는데 할 의지가 도저히 생기질 않아요.
탄수화물을 더 늘려볼까 싶기도 하지만 한 숟갈 더 뜨는 것조차 못하겠어요. 제 글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제가 지금 정체기만 반년정도에요. 여기서 뭔가를 더 늘리게 되면 도로 불어버릴까 겁이 나요. 주말에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게 잘못되었다는 글이 눈에 띄네요. 솔직히 주말엔 엄청나게 먹어대는데. 그렇다고 평일에 뭔가 안 먹는 것도 아니고. 어휴... 저거 때문에 정체기라고 어렴풋이 인식은 하겠는데, 그렇다고 평소에 조금씩 먹어두자니 도저히 먹을 수가 없고, 생각은 못 바꾸겠고, 여전히 겁은 나고, 짜증나고...
이런 고민하는 게 한심하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무기력에 잠식된 몸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걸 막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한창 할 때는 다이어트 하는 게 즐거웠고, 덜 먹게되면 뿌듯했고, 운동하며 땀 흘리면 개운했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 과정자체가 힘들게 저를 짓눌러요. 그 때는 의지도 할 마음도 넘쳐나는 상태여서 문제가 되질 않았지만, 지금처럼 힘들고 지치는 상황에서는 그걸 하지 못하는 것이 지나친 부담이 되요. 해야하는 데, 먹으면 안 되는데, 운동해야하는데, 예전에는 잘 했는데, 이제 와서 무너지면 안되는데, 한 번 무너지면 끝장인데... 이미 반 쯤은 무너진 듯한 느낌이 들지만요...ㅋㅋㅋㅋ
저는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공부도, 독서도, 인간관계도, 다이어트도 운동도 모두 기꺼이 즐거운 마음을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하지만 그러질 못하겠어요. 그러질 못하면 나 자신에 대한 한심함이 붇받혀요. 잘하는 것도, 잘나지도, 빼어나지도 못한 사람인데. 하지만 좀 더 나은 사람, 좋은 사람, 성실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열심히 살고 성실히 노력하면 될 거라는 기대는 있지만, 그렇게 하질 못할 때에는 너무 힘들어요. 괴로워요. 자꾸 늘어지고 싶고 움직이기가 싫어져요. 이런 생각 자체가 제가 좀 더 정신적으로 나은 사람이었더라면 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요.

글이 두서가 없네요. 같은 말만 계속 반복하고 있고요. 그만큼 지친 상황이라고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다이어트고 뭐고 운동이고 뭐고 날씬하고 뭐고 이젠 잘 모르겠어요. 의지를 붇돋아 줄수있는 말이 있으시다면 제발, 간절히 해 주시길 바래요.


p.s. 고민게시판에 올린 글 복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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