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달 전만 해도 빵, 떡에 미쳐 살았던 사람입니다.
7키로 정도를 뺐는데 폭식증이 생겨서 이 몸무게라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심하게 하기도 하고 무작정 굶기도 했었어요. 몸에 힘도 없고 몸이 망가지는게 느껴졌어요. 여기저기 몸이 아프고 속도 안좋고 소화도 잘 안되구요.
그런데도 빵이 먹고 싶어서 죽겠다싶었어요. 조금 먹어도 양이 차지를 않고 계속 계속 들어가서 한 끼에 빵이랑 자질구레한 것들로 3000-4000칼로리 까지도 먹었었어요. 그렇게 좋아하는 빵을 많이 먹기 위해 오후 3,4시까지 아무것도 안먹다가 빵, 아이스크림, 떡을 왕창 먹었어요. 나름 칼로리 생각한다구요ㅎㅎ(제가 생각해도 바보같습니다.)운동도 엄청하고 또 그 다음날은 초절식하고... 이것이 계속 반복됐어요. 삶이 망가진 거 같았어요.
먹고 나서 운동을 5-7시간까지도 했는데 그러는 도중에 내가 너무 미련하고 한심해서 슬펐어요. 끊을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내 삶이 이렇게 지속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해봤어요.
일단 자존감을 찾기 위해 유튜브에 긍정긍정 기운을 주는 영상을 찾아서 많이 들었어요. 특히 자기 전에요.
두번째로 요즘에 밀크 초콜릿을 조금씩 먹어요. 100-200칼로리 정도 되는 양을 먹는데 생각보다 꽤 많아요. 운동전에 밀크초콜릿이랑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같은걸 같이 간식으로 먹고 있어요. 다만 밀크초콜릿은 건강을 생각해서 식물성 유지가 들어가지 않은것으로 고르구요. 이렇게 하니까 단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도 없어지고 운동할 때 힘도 더 들어가서 좋아요.
물론 처음에는 조절 못하고 100g짜리 하나 반을 먹기도 했어요ㅎㅎ 그래도 800칼로리쯤 되다보니 운동으로 금방 소모해줬어요. 먹고나니 배가 안고파서 저녁을 안먹기도 했구요. 하지만 밀크초콜릿 생각보다 많이 못먹어요ㅎㅎ 빵처럼 계속 들어가지는 않더라구요. 빵처럼 소화가 안되 더부룩한 것도 없구요.
달달한 초콜릿을 조금씩 먹어주다보니 빵이 먹고 싶지 않아요. 친구들이랑 약속있을 때 조금 먹을때도 있었는데 신기하게 양이 조절이 되요!!! 하루종일 빵 생각만 났는데 이제는 생각이 안나요. 시한폭탄처럼 참다가 조금 먹으면 빵터져서 왕창 폭식했는데 적당히 즐길 줄 알게 됐어요.
위도 줄어들었어요. 폭식으로 위가 엄청 늘어나서 평상 시 식단을 먹으면 부족하고 계속 배가 고팠어요. 그런데 지금은 위도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몸이 많이 가벼워졌어요. 소화도 잘되구 살이 조금씩 다시 빠지고 있구요.
이렇게 간식을 챙겨먹으면 살이 조금 늦게 빠질 거란 걸 알아요. 하지만 잘 살자고 행복하자고 하는 다이어트인데 나 자신을 잃으면 안되잖아요?ㅎㅎ 몸에 힘이 없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짜증이 났는데 이제 몸에 힘이 생겨서 쌩쌩해요~ 운동도 더 열심히 할 수 있구요.
지극히 개인적이고 저에게만 해당되는 팁일지도 모르지만 혹시 저랑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합시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