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때, 커피 마시는 습관만큼은 진짜 안 고쳐지더라’ ‘안 그러고 싶은데, 밤에 혼자 있으면 라면이 계속 생각나’
보통 우리는 건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식습관이 만들어질 때는 건강보다 내가 편하거나 만족했던 방식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건, 우리가 건강만 생각하면서 음식을 먹지 않을 뿐 아니라 식사는 하루에 몇 차례씩 반복되는 익숙한 행동이기 때문이에요.
세수나 양치처럼 같은 행동이 반복되면, 고민할 일도 없을텐데 말이죠.
우리는 매일 적어도 3번 이상, 수많은 선택지를 두고 먹는 것에 대해 고민하곤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습관에 따라 먹는 것을 선택하는 건 우리 뇌 입장에선 당연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습관을 다루는 많은 심리학자들은 ‘우리 뇌는 생각보다 게을러서 변화를 싫어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익숙한 루틴은 에너지를 거의 안 써도 되지만, 낯선 상황이 오면 에너지 소모가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중요한 일이 있으면 에너지 소모가 적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데요.
예를 들어, 수능시험이나 공연처럼 큰일을 앞두고 있을 때는 같은 환경을 만들어놓고, 연습을 자주해서 본 시험(공연) 상황이 오면 몸이 긴장하지 않도록 만들거나,핸드폰을 잃어버리면 내가 했던 행동들을 떠올리기 위해 지나온 장소를 역순으로 찾아 가는 행동이 해당이 됩니다.
“같은 맥락이면, 쉽게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단서를 준다고 해서 인지심리학에서는 이런 맥락단서와 인출단서는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이렇게 맥락단서와 인출단서가 사샤샥 연결되면 자동화 처리가 되어 행동경제학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휴리스틱 처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시, 식습관으로 돌아와볼까요?
우리는 어떤 음식을 찾을 때, 비슷한 상황에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 혼자 있을 때 라면을 찾고, 일할 때 커피를 찾게 되는 것처럼요.
그럴 때는, 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약간씩 맥락을 바꿔보세요!
커피를 습관처럼 자주 마신다면 항상 두던 커피의 위치를 바꿔보거나 밤에 라면을 찾는 이유가 허함 때문이라면 라면 위치에 다른 음식을 둬보는 거죠.
이렇게 애매하게 패턴을 바꾸면, 뇌도 거절하기가 좀 머쓱해지고, 자동으로 행동하던 패턴에 제제를 걸게 됩니다.
그때 문득, '어? 내가 어제도 커피 찾았는데?' 이렇게 횟수를 착각하게 됩니다.
스며드는 변화만큼 치명적이고 지속가능한 변화가 또 있을까요?
고치고 싶은 식습관 1가지를 두고, 한 번 시도해보세요. 식단과 또 다른 변화가 여러분에게 올지도 모르니까요!
※ 칼럼제공: 뉴트리셔스 기획자, 제인
https://brunch.co.kr/@jooyun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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