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13킬로를 한달만에 뺀 적이 있습니다. 먹을 거 줄이는건 불가능했던 제가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의료사고 때문이었습니다. 의사의 실수로 장에 구멍이 나서 그걸 막는데. 도움이 될까하고 의사와 상의해서 유동식만 먹기로 한겁니다.
한달간 물, 음료수, 두유, 요구르트...이런 것만 먹었습니다.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식욕억제가 가능했습니다. 살이 쑥쑥 빠지는 부작용(^^)으로 은근 좋았습니다.
근데 다 빠져도 뱃살은 안빠지고 버티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니 그 놈도 10kg 넘게 감량하니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운동없이 그런 절식의 결과,
머리카락이 마구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손가락으로 머리를 살살 빗어도 순식간에 수십가닥이 빠집니다.
그게 너무 심해져서 결국 탈모클리닉을 다녔어요. 거금 100만원이상 들었네요.
장이 회복되면서 몸무게도 회복 되었어요, 두피 치료비만 나갔고요.
그래서 짧은 기간 단식만으로 살 빼는건 위험하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