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과 실이 있는 후기입니다. 이번 달엔 제가 제일 자신 없어 하던 복근과 만보, 밀가루 도전을 추가했습니다.
목디스크가 있어 윗몸일으키같은 동작을 하면 어지럽고 토하고 목에서 잘그락 소리가 나서 힘들어 했거든요. 만보도 내가 그 많은 걸 어떻게 하겠나 싶었고 밀가루는 정말 끊기 어러워요. 조금이라도 가끔 국수. 스파게티, 과자, 빵, 치킨 등을 먹어 왔기에 참 어려운 도전이었어요. 만보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 근은 내가 해낼 자신이 없어 도전 운동 종목을 줄이자 싶어 힙업, 다리라인, 플랭크를 뺐어요.
그랬더니 엉덩이가 쳐지고 다리에 지방이 늘어버렸어요. 대신 다리근육은 늘었네요. 너무 그 부위를 힘쓰고 영양 공급이 잘 안되면 근육이 빠지더라고요. 몸은 거짓말을 안해요. 그리고 균형 잡힌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세삼 느껴요.
그래서 앞으론 요일벌 운동 스케쥴을 짜 볼까 생각 중입니다.
[아침, 물, 야식, 밀가루, 당]
*아침은 가볍게 챙겨 먹되 예전보단 일찍 먹고 대신 아침간식을 챙겨 먹는 식으로 해 보았어요. 인바디 중간 점검을 했더니 지방이 늘고 근육이 줄어 걱정했는데 이렇게 아침 운동 전후에 먹을 걸 챙기니 더 줄진 않더라고요.
*물은 4리터가 목푠데 보통 3리터 전후로 마셨어요. 이젠 습관이 들어 몸이 저절로 찾고 다신 앱에 물 알람이 도움이 되요.
*야식은 몇 번 위기가 왔어요. 저는 저녁을 5시에 먹고 식구들은 6시에 먹기 때문에 요리하다가 간본다고 먹고 애기 밥 챙겨주다 은근히 먹고 먹을게 눈에 보이니 힘들더라고요. 그나마 다행인건 7시 전에 식사가 끝나니 겨우 성공했어요. 저녁 먹고 식구들 아아이스크림에 과일 먹는 거 보면 넘 부러워요. 얄밉기도 하고.😂
*밀가루는 저어엉말 힘들었습니다. 특히 도전 초반에 외식하고 후식으로 도쿄팡야라는 가게에서 밀가루 안쓰고 쌀가루만 쓴다해서 한번은 괜찮겠지하고 마구 먹고 떡볶이에 이어 그래, 5번 까진 봐주니까 하고 몇번 폭주했어요. 그랬더니 내장지방과 체지방률이 오른 걸 보고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그 후론 철저히 노력했더니 내장지방, 체지방이 다시 줄었어요. 한 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면 도미노처럼 무너지 어려운 미션이었어요.
*당도 사실 어렵더라고요. 평소 50을 잘 안 넘으니까 해볼만 하겠다 했는데 바나나 하나만 먹어도 50g의 1/3이 넘어버려 과일 챙겨먹다 그람수 보고 다시 덜어서 먹었어요.
[점핑잭, 버피테스트, 복근, 만보]
*점핑잭은 아침에 하는 유산소 운동이에요. 제일 오래한 운동 중 하나라 편하게 하고 있어요.
*버피는 여전히 힘들어요. 괜히 악마의 운동이라 불리는 게 아니겠죠. 하지만 전 보단 운동이 편해져서 담엔 덤벨을 들고 해볼까 해요.
*복근은 왕 감동이에요. 내가 이걸 해내다니! 싯업은 울 딸이 발 잡아줘서 겨우 했고요. 미션이 끝난 지금도 레그레이즈 60번 크런치150 플랭크 5분을 목표로 꾸준히 하고 있어요. 하면서 왜 이젠 할만한 거지? 궁금했는데 제 생각엔 전엔 자세가 안 좋았던거 같아요. 요새 다신6기 도전 동영상을 자주 보는데 코치님의 조언이 도움이 된거 같아요. "바른 자세가 아니면 노가다에요"라는 말씀이 귀에 맴도네요.
*만보는 아침에 딸래미들 등교 챙기며 동네 한바퀴 걷고 집에서 자주 움직이고 짬짜미 음악들으며 마구 걷고 뛰고 하는데 밤에 애들 재우고 부랴부랴 12시 전에 끝내기를 반복하는데 의외로 땀이 줄주나서 기분이 상쾌하더라고요. 덕분에 종아리 알이 장난 아니에요. 아줌마라 그런가? 근육이 울룩불룩해도 별신경 안써요. 어떨 땐 근육있다고 좋아해요.
휴~겨우 다 썼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