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신 여러분. 오랜만에 들러서 글을 남깁니다.
다름이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 설정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을 듣고 싶어서 고민글을 올립니다. 현재 제 스펙은 165~166cm에 54kg 초반대이고, 체지방량은 12kg초반대, 체지방률은 22%정도입니다. 지난 여름 삼시세끼 외에는 간식조차 먹지 않고 아침 조깅&저녁 근력 운동 30분을 통해 많은 체중과 체지방을 감량했어요. 인바디 상으로는 대략 체지방 5~6kg, 근육량 1kg이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9월 1일에 측정한 결과입니다. 이정도면 꽤 성공한 다이어트라고 자축해도 될 정도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문제는 평소에는 비교적 규칙적이던 제 월경이 현재 두달째 소식이 없다는 겁니다. 한창 다이어트를 할 때 2주동안 조금씩 생리혈이 나온 적이 있어 호르몬 조절제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 호르몬 조절제를 먹었던 당시에는 괜찮았지만 먹지 않은 지금은 또 월경이 멈춰버린 것입니다. 찾아보니 체지방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몸에 지나치게 많은 체지방이 없을 경우 월경이 멈출 수 있다는 글을 찾았습니다. 부모님도 제 월경이 멈추신 걸 아시고 많이 걱정하시고 계시고요. 너무 적은 체지방이 문제라서 월경이 멈춘 것이라면, 좀 더 많이 챙겨먹는 것이 좋다고 하십니다.
원래 제 목표는 체지방 10kg에 체지방률 20%초반부 근처로 가는 것이었고, 저는 그 목표를 이룬 셈입니다. 하지만 다리가 통통한 체형인지라 다리 라인을 좀 다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러나 이번 9월은 우선 유지만 하기로 결심을 했는데, 저는 지난 여름과 똑같은 식이와 운동을 지금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엄연히 말하면 유지가 아닌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셈이죠. 저는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꽤 오랫동안 다이어트를 했고 이제는 이 습관이 몸에 익어버려서 다른 식으로 먹고, 운동하는 일이 꿈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더 많이 먹고, 운동을 안 하는 생활이 저에게는 더 어색해진 셈이죠.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살이 빠지는 생활이 저에게는 일상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러나 월경이 끊기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다리살을 빼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것이 체지방 때문이라면 잠시 다이어트를 멈춰야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을 드렸듯이 저는 이게 곧 제 일상이 되어 어떤 식으로 바꾸어야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얼마나 먹는 양을 늘려야할지, 운동은 어떻게 해야할지, 어떤 것을 먹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 생활을 다음과 같습니다.
아침 : 찐 단호박or찐 고구마 반 개, 삶은 달걀 1개, 사과 중간 크기 껍질 채로 1개, 집에서 만든 플레인 요거트 1큰스푼, 구운 아몬드 10알
점심/저녁 : 밥 반 그릇에 일반식. 야채와 단백질 음식은 꼭 챙기려고 노력하는 정도.
물은 하루에 2.5l 이상, 식사시간은 20분 이상 천천히 꼭꼭 씹으며, 간식은 전혀 먹지 않음, 되도록 싱겁게, 달거나 짜거나 밀가루 음식이나 튀긴 음식은 거의 먹지 않음. 그 외 가리는 음식은 거의 없음.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족 외식으로 삼겹살.
운동은 아침 조깅 30분 정도 비 오지 않는 이상 거의 매일 나감, 저녁 근력 운동은 플랭크 1분 3세트, 덤벨 데드리프트(3kg짜리 2개) 10회 3세트, 스쿼트 20회 3세트, 와이드 스쿼트 10회 5세트, 벽 짚고 푸쉬 업 15회 5세트, 덤벨 숄더 프레스(3kg짜리 2개) 15회 3세트, 덤벨 숄더 레터럴 레이즈(3kg짜리 2개) 10회 3세트를 일주일에 5~6번 정도.
저 생활을 하니 살이 많이 빠지더군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저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 생활이 정말 익숙해진지라 그냥 하고 있을 뿐인데, 그 생활이 제 건강에 오히려 영향을 미친다면 바꾸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잘 모르겠네요. 감량이 아닌 현재 상태 유지를 위해서 제가 어떻게 바꾸어야할지 조언을 해 주신다면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