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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긴글주의)방향 설정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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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게 여러분. 여러 번 고민글을 올린
사람입니다. 키 165cm에 80kg 이상, 체지방률 35%이상이었던 몸에서 2년에 가까운 기간동일 현재 53kg, 20%로 감량 성공하고, 지금은 2달 정도 유지 중입니다. 요즘 간식이랑 주전부리도 좀 먹고 해서 유지어터라는 말에 걸맞지 않긴 하지만요.

얼마 전 산부인과에 다녀왔습니다. 3개월 동안 월경이 나오지않아 처방받은 약을 먹었는데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배란과 관련된 피검사를 받았고요. 오늘 검사 결과를 들었는데, 결과가 별로 좋질 못 합니다. 몸에 배란과 관련된 호르몬이 없어서 월경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1. 지나친 스트레스
2. 갑작스러운 체중감량이나 지나치게 부족한 체지방
3. 폭식과 절식을 반복하는 식생활
정도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생각해보면 1번과 2번이 원인인 것 같아요. 이대로 월경이 계속 나오지 않으면 골다공증이나 다른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셔서 꽤 심각해졌습니다. 제 다이어트 생활을 들으시고 식생활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약을 먹고 식이를 바꾸어야 정상적인 월경을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요즘 흔히 입이 터진다고 표현하는, 식욕이랑 식탐이 생긴 듯한 느낌에, 군것질거리에 대한 욕구도 생긴지라 더 먹고 다이어트 식이 아니라 좀 다르게 먹어야한다,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솔깃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음식에 대한 두려움, 요요 현상에 대한 두려움이 무척 커서 한 번 입이 풀리면 미친 듯이 자제력을 잃고 먹게 될까봐, 그래서 다시 힘들게 뺀 살이 돌아올까봐 걱정입니다. 일단 조깅에는 재미와 습관을 붙여서 매일 새벽 공복으로 30분 뛰는 운동과 저녁에 조금씩 근육 운동은 하고 있습니다. 고수 다이어터 여러분은 늘 정상식, 일반식을 먹어야한다고 하시지만 그 정상식이 군것질거리는 아니겠지요, 제가 주로 식탐을 느끼는 그 음식들 말입니다. 제 검사 결과를 들으신 부모님께서는 억지로라도 햄버거나 치킨같은 것도 먹고 군것질도 많이 먹으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많이 두렵습니다. 참지 못 할까봐요. 그렇다고 현재의 다이어트식 생활이 계속되면 월경은 계속 나오지 않을테고, 그것은 제 몸에 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사실은 절 또 두렵게 합니다.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싶어요. 그렇다고 막 먹고 싶진 않아요. 다시 요요가 오는 것은 사양입니다. 제 정신적인 문제, 강박적인 자제력이 언제까지 버텨줄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가 크게 한 번 터져서 정말 미친 듯이 폭식하게 될 날이 올 것만 같습니다. 제 이런 심리를 어떻게하면 바꿀 수 있을까요? 어떻게하면 월경 주기가 제대로 돌아오고 현재 상태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조언, 쓴소리가 간절합니다.
  • blued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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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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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 득근득근
  • 11.16 19:23
  • 솔직히 살을 빼셨다는 것에 대해 정말 대단하십니다
    하지만 지금 정체기와 스트레스로 힘들어하시는 것 같은데..

    원인에 대해 분석해보자면..
    숫자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세요
    1kg 1kcal 보다는 우선 내가 지금 어떤 목적을 가지고 운동했는 지를 파악하세요
    운동을 하는 목적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어떤 분은 건강을 위해, 어떤 분은 연예인의 너무 멋진 몸을 보고 자극받아서. 어떤 분은 막연히 맛있는 거 먹었으니까 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나 여성분들은 더그렇구요
    하지만 평생 운동하실 것 아니세요?
    165cm 53kg 정말 최적의 몸상태로 만드신겁니다
    먼저 운동했던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를 달성했다면 그다음 목적이 무엇인지를 설정하세요
    보통 몸무게를 확빼신 후 목표를 이루었음에도 다음 목표가 없어 요요의 벽에 빠지시는 분들을 보면 원인은 요요에 대한 두려움과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운동에 대한 게으름이더군요

    우선 햄버거 치킨 드세요 진짜 드시고 싶을때는 드시면 됩니다
    폭식하란 말이 아닙니다
    밤에 먹을 거 아침에 먹고, 햄버거 치킨 먹을때 콜라 대신 물을, 치킨은 절반만.
    이런 식으로 자기조절에 들어가란 겁니다
    잠도 충분히 자고 몸을 일단 휴지기에 들게 해주세요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규칙적인 수면도 엄청 도움됩니다

    보디빌더들은 대회전까지 미친듯이 운동하고 식습관 조절합니다
    대회 끝나면 먹고싶은 것 먹으면서 휴지기 가지다가 다시 또 대회준비하면 몇개월간 물도 안마시고 미친듯이 운동합니다
    대회당일은 물도 안마시고 침으로 목축이구요
    대회 끝나고 햄버거 먹으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에 보고 있는 저도 자극이 옵니다

    물론 일반인과 직업인 보디빌더에 비교하면 안되겠지만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평생 운동하고 평생 다이어트 할거 아닙니까?
    이제 어느 정도 운동에 익숙해지셨고 어떻게 빼는 지도 감을 잡으셨을 겁니다
    사람의 몸은 고무줄같아서 잡아당길수록 강하게 반발합니다
    마음의 여유가지고 느긋하게 운동해주세요

    일주일 한번 또는 한달 한번 등 적절한 보상데이는 크게 한번 터지기 전 욕구를 줄이는 방법이자 내 자신과 타협하기 직전 한번더 자제시키는 방법입니다
    저는 진짜 먹고 싶은 씨리얼 정량을 정해서 그것만 바라보고 운동합니다ㅎㅎ
    그리고 건강한 일반식으로 조금씩 돌리세요
    폭식과 절식으로 만든 다이어트는 몸을 망가뜨리면서 요요가 올 확률이 확올라갑니다
    일반식으로 자신의 몸이 적응하는 지 확인하고 인바디로 체크해주세요

    그렇게 하다 다시 또 어? 좀 쪘나 싶으면 그때 또 더 열심히 운동해주면 됩니다
    운동 경력이 20년 넘는 사람은 오늘도 열심히 운동하십니다
    평생하는 운동 초심을 잃지않는 사람이 정말 멋진 것 같다고 매번 느낍니다
    운동하시다 정체기가 오신다면 다른 분들과 같이 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솔직히 운동에 대한 답은 없더라구요
    그저 즐겁게 내 미래를 위해 운동하는 것이 최고더군요
    그럼 득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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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 ssoma
  • 11.16 19:12
  • 유지하시는 지금도 다이어트식과 단백질 식단을 드시는지 만저 여쭤보고 싶네요. 요약하고 압축해서 적당량 잘 먹고 알맞게 운동 하시라고 제가 보통 안내를 드리는데.... 말씀하신데로 정상식이라는게 그냥 일반식을 의미하지 과자나 군것질 꺼리들은 아닙니다. 사실 열량만 제한하는 식의 제 방법은 그런류를 먹게 되면.... 고생길이 보이는 방법이라 한두번 학습을 통해 스스로 자제를 하게 되거든요.
    우선은 뭔가를 섭취 하셔야 하니 집밥이라도 우선 잘 드셔 보시기를 권합니다. 운동도 하고 계시고 있고 유지를 하고 있는 상태이시기에 유지 개념의 열량 밸런스는 아무래도 다이어트 열량 밸런스보다 좀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할 수가 있으니 미리 겁먹지 마시고 집밥 먼저 잘 드셔 보세요. 기초대사량의 130% 정도까지 섭취를 해주시고 운동은 그대로 유지를 하시구요.
    갑자기 먹는 열량이 늘어나면 당분간 체중이 좀 불어나는데 겁먹지 마시고 그대로 유지를 해주시면 차츰 원상복구를 합니다.
    섭취 열량 제한에 1차 제한을 두고 가끔 이뤄지는 오버 칼로리는 결국 운동으로 커버 하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타이트하게 운동 커버를 하는건 아니구요. 맛난거... 좋은거.... 말그대로 오래오래 건강하게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니 스스로를 너무 구석으로 몰아 붙이지만 않으면... 항시 정상적인 몸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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