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식단도 운동도 모두 messed up!!
특히 운동.... 정말 엉망진창이었어요.
그래서 제 멘탈도 다이어트 시작하고서 처음으로 와르르... 😭
지금은 저녁 먹으면서 진정된 상태지만 그래도 한 번만 하소연? 할게요.(털어놓을 곳이 트레이너쌤하구, 여러분밖에 없어요.ㅠㅠ)
<오늘 일기 한 장 컷>
<식단>
제가 월욜부터 아침에 락토핏을 먹었는데, 제 몸에 안 맞는지 수요일까지 계속 아침에 배가 아팠었어요. 그러다 어제 밤 늦게 먹은 야식 같은 저녁이 결국 일을 냈죠. 오늘은 락토핏을 안 먹어도 배가 아프더라구요. 😭
그래서 조퇴하고 내과 가려다가 가는 길에 배가 조금 괜찮아져서 그냥 바로 헬스장에 갔습니다.
운동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 넘 오래 걸리길래 버스에서 하루견과를 먹었는데, 복통이 다시 올라온 거 있죠. ㅠㅠ 다 안 나은 거였는데 딱딱한 거 먹어서 그런가봐요..
그래서 오늘 저녁은 평소보다 간단하게 더 천천히 씹어먹고 있습니다.😥
내일까진 양 조절과 식단 조절이 더 필요할 거 같아요.
그래도 오늘 물 1.5L 먹은 거에 만족! 오늘 자기 전까지면 목표했던 2L 채울 수 있을 거 같아요. ㅎㅎ
<운동>
제가 pt를 받고 있던 건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근데 사실 지난주랑 이번주 2주 동안은 쌤이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셔야 해서 카톡으로 운동 루틴을 받아서 저 혼자 운동하고 있었거든요.
오늘도 물론 루틴을 받아 운동을 시작했는데..
제 pt 쌤께 보낸 카톡 그대로 메모에 적었어요.
원래도 제가 상체에 근력이 없는 건 알았지만, 그래도 지금껏 해온 거를 바탕으로 쌤이 제가 할 수 있겠다 싶은 루틴을 짜주신 걸텐데, 저혼자서는 정말 못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든 생각이 내가 지난 2주간 뭘한거지? 체중이 줄었는데, 그게 다 근손실이었나? 내가 식단 관리를 잘못 했나, 평소에 만보 가까이 걷는 거는 일반 활동량이라 생각해서 운동에 안 넣은 거였는데 내가 섭취량보다 너무 많이 운동한 건가, 운동 많이 한 것 같진 않은데, 기껏 인생에서 처음으로 팔근육이 경계에 있긴 하지만 표준으로 들어왔는데 내가 혼자 운동한 2주간 다 망쳐버린건가 온갖 잡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
물론 저 카톡을 보신 쌤이 왠지 저런 피드백이 올 것 같다고 예상하긴 하셨대요. ㅋㅋㅋ 날 넘잘알...
그래서 많이 다독여도 주시고, 저녁이랑 내일 식단도 배아픈 거에 맞춰서 짜주셨죠.
저는 오늘 처음으로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의 심정이 이해갔어요. 왜 옷 입고 샤워하는거야...싶었는데, 저도 집이었으면 옷 입었던 그채로 물맞으며 울었을 거예요. 😢
그치만 헬스장 공용샤워실이니 옷은 안 입은 채로 울며 샤워했답니다. ㅋㅋㅋㅋ 안 울고 싶어도 사이드밴드하면서 새어 나오던 울음이 싸이클 탈 때도 계속 새어 나왔다가, 샤워실에 아무도 없으니까 자동으로 주루룩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싸이클 탈 때는 땀 닦는 척 눈물 닦느라 혼났어요.😅)
사실 누굴 탓하겠어요. 지난 25년간 근력운동 없이 막 살아온 제 탓으로 오늘의 이 우울한 상황이 만들어진 것을...
언젠가 오늘 완수하지 못했던 저 근력운동들을 전부 클리어하게 되는 날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싶네요!!
참고로 지금은 맛있는 저녁 먹으면서 일기 쓰니까 정말 진정돼서 기분이 괜찮아졌어요. 🤗🤗 역시 속에 있는 걸 털어놔야 마음의 병이 안 생긴다니까요~~
운동은 나머지 근력운동들 검색해서 찾기가 귀찮기도 해서 싸이클만 기록했어요.. 아마 저거보단 더 많이 소비하긴 했겠죠. ㅎㅎ
기나긴 하소연 글을 다 찬찬히 읽으셨든, 너무 길어서 중간에 확 내렸든 모두 제 일기 읽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
내일도 화이팅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