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주가 걱정 좀 했을 듯...
어제밤에 응급실 다녀왔어요. 저녁밥 하다가
갑자기 핑 돌더니 속도 안좋고 온세상이 빙글빙글
돌더라구요. 된장찌개까지 어찌어찌 끓여놓고는
남편 불러서 애들하고 먼저 밥 먹으라고 난 어지러워서
못 먹겠다고....그렇게 침대에 뻗었는데도 계속계속
어지러운거예요. 결국 밤에 응급실 갔죠.
당직 의사쌤이 열심히 살펴보시더니 일단 침대에
눕고 CT찍자고 해서 찍고 수액을 맞았죠.
산소포화도를 봐야한다며 손가락에 뭔가 끼우고.
피도 뽑아갔어요.
수액 맞으니 조금 나아지는 느낌은 드는데
여전히 힘이 없고 어지러운거예요. 낼 다시
신경외과 외래로 오래요.
오늘 아침 일찍 남편이 출근길에 절 태워다주고
회사갔어요.
신경외과쌤이 제 증상을 듣고 관찰하시더니
혹시 중풍이 살짝 지나간 걸 수도 있다고
MRI를 찍자고 하셔서 바로 찍었죠.
이 나이에 중풍? 헐~~~
mri 찍음서 별별 생각이 다 드는거예요.
그렇게 촬영이 끝나고 기다려서 결과를
들었는데 다행히 그쪽은 아니고 이석증이래요.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곳이 오작동을 일으킨거래요.
또 주사 맞고 약3일치 받아왔어요.
머리가 흔들리면 안 된다고 운동금지. 약을 먹음
졸릴테니 무조건 자고 쉬래요.
이석증이 좀 심하게 왔다고 금욜에 또 와서
상태 보자고 하셨어요.
아직도 어질어질해요. 속도 안 좋고...
저 무서웠어요. 이쁜 내아이들을 두고 남편을 두고
잘못되면 어쩌나~~~ㅠㅠ
병원비가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무조건 건강해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