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비가 내리더니, 밤 되니 제법 날이 차네요.. 오늘은 일이 좀 빨리 끝나, 퇴근길에 둘레길 좀 걷고 들어왔습니다. 비도 왔고, 기온도 썰렁하니 등산로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 혼자 호젓한 산길을 독차지했었네요. 간만에 젖은 풀섶에 바짓단도 적셔보고.. 나름 행복한 산책이었습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평생 뚱뚱하게 살아왔지만, 그에 대한 컴플렉스가 딱히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다요트에 대한 절실함이 없어 절대 살 못 뺄 줄 알았답니다.. 제가 맘 먹고 다요트 한 것이 29세 결혼직전 55kg까지가 유일.. 그후로 계속 늘어나 70대를 유지하다가 40중반되니 80을 넘더라구요..ㅠㅠ 점점 무릎,심장,고혈압,고지혈 등 질환이 늘어나다가 작년에 드디어 당뇨판정까지 받게 되었는데, 당시 89kg.. 그제서야 정말 이러다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엄습하더군요.. 그때부터 다요트 돌입~~~~ 89kg에서 70kg 찍고 지금은 72 정도에 정체되어 있어요..올해안에 65 찍는게 목표였는데..ㅠㅠ 장황했지만 결론은~~ㅋ 갱년기라고 살이 안빠지는것이 아니라는 거~~ 죽어도 살 못 뺄 줄 알았던 제가 이렇게 빼고 있는 것이 그 증거죠~^^ 기운내고 오늘도 씩씩하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