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제 이야기를 쓰려니 많이 부끄럽네요.
다신을 통해 1차로 목표한 체중감량을 성공하고 유지기에 들어간 다이어터예요.
수많은 다이어트 시도 속에 드디어 처음으로 목표를 이뤘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이제 드디어 칼로리와의 싸움, 운동과의 싸움에서 끝이구나 ! 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유지기가 제게는 더 힘든 시기로 다가왔어요.
할만큼 했으면 끝이 나야 하는데, 여전히 나는 맛있는 걸 못 먹고 목표를 이뤘음에도 변화가 없는 것만 같았거든요.
거기다 식단과 운동을 지키려 혹독하게 스스로를 채찍질했더니, 그게 스트레스가 되었어요.
그 때부터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기 시작했어요.
물론 다이어트 전에도 종종 그랬지만, 그 때는 먹으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다이어트를 하니, 먹고 나서도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내가 이만큼이나 먹었구나.. 그렇게 열심히 감량해놓고...
그래서 폭식한만큼 또 되돌리기 위해 주중에는 단백질식단과 운동을 과하게 몰아붙였어요.
또 쌓인 스트레스를 주말 폭식으로...
나중에는 주중 밤에도 빵 과자를 사서 순식간에 먹고, 죄책감을 안고 잠들어 아침부터 운동을....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니 몸도 마음도 지쳐갔어요.
몸무게에 집착하는 내 자신도 싫고...
이게 폭식증이라는 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았어요.
다이어트에 강박관념이 생기면 이런 현상을 보인다고...
딱 이 시기에 '진짜 다이어트'를 접하게 되었어요.
모두가 아는 정석적 이야기가 나열되어있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어떤 도움이라도 받고 싶었어요.
다이어트의 공식은 단순한 것 같아요.
적게 먹고, 운동하고.
그 간단한 걸 길게 늘어적은 게 아닐까 했던 예상을, 산산히 조각낸 책이였어요, 제겐.
책 서론에서 작가는
'무리한 다이어트 대신 꾸준한 식습관 교정으로 몸과 마음을 바르게하는 다이어트를 모토로 책을 썼다.'고 해요.
구성은 다이어트에 관한 운동, 식사패턴 등의 지식/ 식습관 교정 / 다이어터들을 위한 심리치유글 / 영양레시피 로 구성되어있어요. 부록으로는 GI지수와 단기 다이어트 식단도 함께 포함되어있어요.
제가 인상깊었던 부분들만 따로 모아봤어요.
ㅋㅋㅋ 제 얘기면서도 많은 다이어터분들의 이야기인가봐요.
이 부분 보고 흠칫, 했어요. 지금의 저와 너무나 같아서요.
주말만 오길 기다리며 한을 풀듯 폭식을 했는데, 미련한 짓이거든요 사실.
그래서 이런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게 바로 식습관 교정!
(그리고 마음가짐의 변화겠죠!)
폭식 또한 식습관 문제 중 하나예요.
그치만 충분히 고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저 부분이 정말 뇌리에 깊게 박혔어요.
평생 참아야하는 게 아니라, 조금 먹어도 만족스럽다고 느끼는 것 !
사실 폭식을 하면서 어느순간부터는 맛도 모르고 막 집어넣었거든요.
먹는다는 사실에 심리적 포만감을 느끼면서.
근데 또 다 먹고 나면 심리적 허기짐이 폭발하고... 자괴감들고..
부질없는 짓이죠 ㅠㅠ
식습관 교정이 저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어요.
정말, 내 삶에 멋대로 침투한 식탐! 이제 이별을 고하고, 건강하게 아름다워지고 싶어요.
몇 번 읽어도 부족함이 없는 말.
정체기에 대해서도 얘기하는데, 이것도 참 도움되는 말이었어요.
정체기가 오면 아무래도 우울해지고, 의욕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저렇게 생각함으로써 스스로에게 더욱 동기부여가 되는 !
정체기 is 시멘트칠!!!!!!!!!!
실패 한 번 했다고 포기하는 것 만큼 미련한 것도 또 없대요.
실패하면 또 새로 시작하고, 안되면 또 해보고
작심삼일을 매번 하다보면 한 달이 되고, 일년이 되는거니까요 !
정말 다이어트는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100% 좌우하는 것 같아요.
마음따라 어렵기도, 정말 쉽기도 한 다이어트 !
제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느낀 부분이예요.
자기애 !!!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혹은 시작하는 시점에서부터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당장 저만 해도 그렇거든요. 그치만 아이러니하게도 다이어트 성공을 위해선 자기애가 강해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어요.
나를 사랑해야 더 예쁘게 가꿔주고 싶고, 지금 모습에 우울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예뻐해줄 수 있는 거니까요.
스스로를 보면서 예쁜 말만 해도 부족할텐데, 나는 그동안 스스로의 자존감을 깎아먹는 말만 하고 있던 건 아니었는지 많이 반성하게 되는 계기었어요. 그게 다이어트를 실패하게 하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았구요.
저는 이 페이지가 너무 공감이 갔어요.
종종 이 생각하거든요 똑같이.
내가 나를 더 사랑해줬더라면, 사실은 다이어트에 집착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지금도 예쁘고 뭘 해도 예쁘니까요.
건강을 위해 즐겁고 행복하게 운동과 식이조절을 했겠죠?
내가 다이어트를 목표달성하고도 허하고, 폭식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내가 나를 충분히 사랑해주지 못하니, 사랑받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지만 이게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었던거죠.
그러니 심리적 허기짐은 폭식으로 해결하려 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제가 느낀 기분은.
책 속의 누군가와 심리상담을 하는 기분이었어요.
너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이런 게 힘들었구나, 그래 고생했어..
네가 다이어트를 성공하든, 잠깐 쉬고있든, 하지 않았든 너는 멋지고 예쁜 사람이란 걸 잊지 않았으면 해.
라고 말해주는 느낌을 받아서 많이 힐링되었어요.
다양한 다이어트 관련 지식과 레시피도 전달해주었지만
저는 그것보다도 다이어터들이 가질 수 있는 근본적인 정신적, 행동문제 등을 잘 파악해주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준 점이 인상깊었어요.
덕분에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
이제 저의 또다른 도전이 시작되겠네요.
나를 사랑하기 ! 그리고 식습관 개선하기! 칼로리에 연연하지 말기!
흔들릴 때마다 책의 구절들을 다시 보고, 떠올리면서 마음 다잡아보려구요.
진짜 지금의 저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어요.
그래서 고맙고, 변화한 모습 보여주도록 할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