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째 몸무게 정체기라, 요즘 유행하는 LCHF 식단의 변형 형태인 당질제한식을 지난 일주일간 시행해봤습니다.
저녁에 탄수화물군의 섭취를 줄이는 방식, 일명 미니당질제한식으로 진행을 했어요.
아침은 주로 오트밀, 계란, 과일, 두부 등 총 300kcal 범위 내에서 먹었구요.
점심은 일반식 (총 700kcal 내외)
저녁은 샐러드, 닭가슴살, 아보카도 등 단백질, 지방 비율이 높은 음식 위주로 해서 탄수화물 비율을 20g 이내로 먹었습니다. (총 300-500kcal 내외)
몸무게 변화가 있을듯 말듯 마의 선을 자꾸 넘지 못해서 아침, 점심도 가급적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려고 노력을 해봤는데요.
일주일 정도 진행 결과,, 결론은... 포기입니다. ㅎㅎㅎ
하루 총 섭취 칼로리는 1500~2000칼로리 수준이어서 사실 철저하게 식단관리를 했다고는 볼 수 없어요.
간식도 먹고, 밤에 뭐 먹기도 했고요. ㅠㅠ
칼로리를 1500 이하로 줄이면 일하는데 지장이 있고 기력도 딸리고 해서 가급적 초절식 식단은 지양하는 편이에요.
예전하고 섭취칼로리는 비슷했지만, 다만 달랐던건 탄수화물 섭취를 좀더 줄이고, 평소 꺼려했던 지방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비교적 마음껏 먹었다는 것.
그러나, 먹는 양이 같은 상태에서 탄수화물 섭취량을 200-300g에서 100g 초반대로 낮추니, 비록 일주일도 안되었지만 장에서 신호가 오더군요.
속에 계속 가스가 차고, 화장실 가면 엄청 지독한 냄새도 납니다. -.-;
변비도 생겼고요.
하루 탄수화물 최소 섭취량은 약 100g 정도라고 하는데요.
저는 사무직에 근무하다 보니 하루에 뇌를 쓰는 일을 많이 합니다.
뇌는 탄수화물을 필요로 하지요.
그러다 보니 최소 100g 정도로는 몸에 무리가 오더라구요.
150g 정도로 늘려주니, 그나마 변비 현상은 다소 해소가 됐고요.
당질제한식이니,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이니,, 나름 그럴듯한 이론들을 주장하는데요.
3대 영양소가 괜히 3대 영양소가 아니에요.
다 우리 몸에 필요하니 권장량을 정해놓는 것이었네요.
탄수화물이 과한것은 분명 문제입니다.
그러나, 최소 적정량의 탄수화물이 섭취되지 못할 때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무슨무슨 다이어트법에 대해 우리가 열광하는 것은 운동하기는 싫고 많이는 먹고 싶기 때문이지요. ㅠ
지루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꾸준한 운동과 균형있는 식단이야말로 다이어트의 지름길이라는 교훈을 다시 한번 얻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