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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4 27일차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신나고 즐거운 날이지만 오늘따라 참 무기력해졌다
아침부터 기분도 무미건조, 밥을 먹어도 그저 그렇고,
게다가 운동은 너무 하기 싫어서 고민도 많이 했다
다이어트를 하는 것 자체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고 💨
나는 왜 다이어트를 하는 걸까,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데,
차라리 먹고 싶으면 먹으면서, 놀고 싶으면 놀면서,
그게 더 나에게 이롭고 행복할 것 같은데,
이만큼 고생해서 뺐으면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하면서
멍하니 앉아서 생각만 1시간동안 한 것 같다 ;ㅡ;

참 웃기게도,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내 생활의 대부분에
변화를 가져다 줄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생각을 해보면, 식생활을 뒤집는 일이고,
내 하루 일상에 운동이라는 것을 습관처럼 하는 일인데,
왜 생각을 못했을까? 나는 그걸 또 60여일동안 하고 있으니
그 전의 내가 뿌듯하면서도 한심한, 뭔가 아이러니했다

그래서 우선은 낮잠을 잤다 하하
11시부터 15시까지, 많이도 잤다
자고 일어나니까 내가 올렸던 고민글에는
주옥같은 댓글이 달려있었고, 놀랍도록 기분이 차분해졌다

가만히 떠올려보니,
죽어도 나한테 칭찬 한 번 안하던 우리 엄마부터
20여년동안 함께 지낸 내 동생,
칭찬알레르기를 겪던 내 동네친구들,
3주동안 매일같이 얼굴을 봐왔던 사장님과 점장님까지
살이 빠졌다며 한 마디씩 하는 것을 보면,
이런 내가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과거의 내가 뿌듯하다

그래서 일어나서 운동을 했다
그래도 마음 한 편에는 운동에 대한 귀찮음이 있어서인지
평소보다 열심히 한 것은 아니지만, 어째튼 운동은 했다
운동을 하고 마지막에는 항상 눈바디로 마무리를 하는데,
며칠전부터 시작했던 것이 내 몸을 칭찬하는 것이다
하루에 한 번씩 내 몸 칭찬하기!
오늘은 그 칭찬을 쓰는데 30분이나 걸렸다
아무리 뜯어봐도 더이상 칭찬할 구석이 없어보였다
그래서 동생한테 물어봤는데, 주저없이 허리라인, 이라며...
그 대답을 듣고 다시 거울을 봤는데
우습게도 허리가 잘록해보인다
그래서 오늘도 내 몸 칭찬하기를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라며 고기를 구워먹는 가족들을 등에 지고
두부를 으깨서 두부김치전을 만들어 먹었다
비록 간식으로 이것저것 먹긴 했으나,
총 칼로리를 보면 많이 먹은 편도 아니다

그렇게 하루가 흘러갔다
난 오늘 다이어트에 대해 죽도록 고민했고,
결국은 죽은 듯이 평소와 같이 다이어트를 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런 일상이 계속되면 나도 빛나는 결과를 볼 수 있는 건가?
언제까지 하면 다른 사람들처럼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매일 2,3시간동안 운동하지도 않고 살 수 있으려나

하루종일 고민해도 결론은 낼 수가 없구나

그래도 확실한 건,
60여일전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낫다는 것?

나, 잘하고 있는 걸까?
이게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 맞는 건가,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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