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칼럼으로 여러분을 만나뵙게 된 임상영양사 윤두리입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요? 평소에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못 먹는 것인가요? 아니면 양을 줄여 먹어야 하는 것인가요?
물론 둘 다 어려운 일이죠.
칼로리를 줄이는 것은 포만감을 주는 낮은 칼로리의 음식으로 어떻게든 참을 수 있지만, 기호식품을 포기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대체할만한 다른 음식 그리고 다른 섭취 방법을 찾는다면, 힘든 다이어트의 여정에 한 줄기 희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변에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을 보면 빵을 먹는 것에 대해 상당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어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빵=밀가루=체중증가' 로 생각하기 때문이겠지요.
빵은 억울합니다. 생각해보면, 빵이 주식인 나라들엔 뚱뚱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닌데 빵과 밀가루는 천대를 받습니다.
밥은 그렇다고 건강할까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비만 이나 당관련 질환을 가진 분들은 탄수화물 과다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밥도 많이 먹으면 살이 찝니다.
빵이 살찌는 이유는 제빵 시 종류에 따라 버터, 우유 등이 첨가 되기 때문이고, 밥이 살찌는 이유는 생각보다 많이 먹기 때문입니다. 그럼 결론적으로, 두 가지는 어떻게 먹어야 하는 걸까요?
1. 밥은 잡곡밥으로 평소보다 양을 줄여 먹습니다.
잡곡밥은 꼭꼭 씹어 먹습니다. 단순히 몸에 좋은 것뿐만이 아니라 섬유소가 많기에 포만감도 줍니다. 한 끼에 밥 1/3공기씩 줄여 드시면 하루에 300kcal를 줄이실 수 있습니다. 흰 쌀밥을 먹던 잡곡밥을 먹던 칼로리는 큰 차이가 안 납니다. 잡곡밥도 양을 줄여주세요. (밥 한 공기 210g= 즉석밥 한 개 =약300kcal)
2. 빵은 곡물 빵으로 쨈,버터 등을 빼고 먹습니다.
섬유소가 많아 포만감을 주는 곡물 빵이 좋습니다. 빵 종류는 안에 내용물이 없는 식빵 종류를 이용합니다. 다른 것들이 들어가면 아무래도 칼로리와 지방함량이 높아집니다. 쨈과 버터 등은 단당류, 포화지방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맨 식빵만 먹을 수는 없으니 계란프라이, 양상추 등을 넣어 샌드위치 형태로 먹는 것이 균형있는 한끼를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식빵2쪽=밥1공기)
빵과 밥 말고도 탄수화물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떡, 고구마, 감자, 면 모두 탄수화물이 있지요. 하지만 이런 것을 다이어트 식단에 적용하고 줄여먹기엔 칼로리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균형있게 먹으려 구색을 맞춰보지만, 맛있게 먹기는 여전히 힘듭니다. 건강한 식생활, 그리고 다이어트식은 특별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닌 평범한 데에 있습니다.
참고로 탄수화물을 무조건 줄이는 것은 올바른 식습관은 아닙니다. 탄수화물은 하루 식사 구성의 55~ 65%가 되어야 우리인체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탄수화물을 무리해서 줄이기보다는 앞서 말했다시피 평소보다 식사량을 조금 줄이고 요리법이나 먹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 칼럼제공 : 임상영양사 윤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