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상영양사 윤두리입니다.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하는 3월이 되었네요. 물론 새해도 새로운 출발이지만 3월도 왠지 다시 한 번 새 출발을 하는 느낌이 들어서 한껏 기분이 설레는데요.
3월이 되면 대학생들은 여러 가지 모임이 생겨나잖아요. '개강파티'를 비롯한 각 동아리 별 학기초 모임이 수두룩하죠. 그 말인즉슨 술자리가 굉장히 많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이어터들에게 술이 치명적이라는 이야기는 많이들 들어 보셨을 텐데요. 그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열량입니다.
각각 술 1잔의 칼로리를 그림으로 나타내었습니다.
물론 세상에 있는 많은 종류의 술이 모두 같은 열량을 내지는 않지만, 위의 그림은 우리 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소비되는 술의 도수와 칼로리를 평균으로 나타낸 값입니다.
대체로 1~2잔 드시는 경우 별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디 1~2잔 먹고 말기가 쉬운 가요. 우리나라의 술 문화는 권유가 아닌 강요하는 문화이기에 이렇게 드시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요)
소주 1병의 칼로리는 500kcal가 훌쩍 넘습니다. 반병만 먹어도 밥 1공기 정도 열량이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더 큰 술의 문제는 영양소가 없다는 것입니다.
열량만 있고 영양소가 없으므로, 에너지만 내고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살은 차곡차곡 찌고 몸을 약하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또한 술은 뼈도 약하게 합니다. 여러모로 좋지 않은 술! 더는 과음할 필요는 없겠지요.
술에 의한 다이어트 실패를 피하기 위해선 일단 술자리를 피하세요. ‘1~2잔 먹어야지’는 되지 않습니다. 이미 그 자리에 나간 이상 그 자체가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술자리는 기름진 음식의 천국이기에 아예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술자리에 나갔다면, 술만 먹는 것보다는 안주와 함께 먹는 것이 도움됩니다. 하지만 안주 선택시에도 담백한 안주로 드셔야 도움이 되니 메뉴 선택을 잘 해야겠지요.
어묵탕 종류나 골뱅이 소면 같은 것이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튀김종류나 기름진 고기류는 피해주세요.
술자리에서 물을 함께 마시면 상대적으로 알코올이 희석되는 효과도 있고, 술을 적게 드실 수 있는 꼼수도 부릴 수 있으니 옆에 물을 가져다 두고 함께 드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한국건강증진재단에서 권하는 저 위험 음주량은 조금 다른데, 술자리는 주 1회 이하, 소주잔 기준으로 한 번 섭취 시 남자는 5잔, 여자 2.5잔을 넘지 않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겨우내 잘 성공해오던 다이어트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3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 칼럼제공: 임상영양사 윤두리 (이웃집영양사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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