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 / 집 / 혼자서 / 거의 흡입함
▪️단팥빵, 단팥도넛, 닭꼬치 1개
▪️과식? 폭식? 중간 정도...? 폭식인가? 폭식같다 / 적당한 배부름
▪️집 오는 길에 홀리듯이 산 빵 2개... 점심과 저녁 사이의 타임에 먹고 싶었지만 일 하는 도중에 먹을 순 없는 노릇이고 책상 위에 덩그러니 놓여진 빵 2개를 못 참고 점심 먹고 거의 바로 먹었다
이왕 먹는 김에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으려고 했지만 핸드폰을 하면서 먹다보니 눈 깜짝할 새 다 먹고 없었다 ;ㅡ; 너무 멍청했다 맛있는 빵을 맛있다고 생각하기도 전에 먹다니 ㅜㅜ
빵을 먹고 나니 엄마가 어제 사온 닭꼬치가 생각나서 아무런 생각 없이 데워 먹었다
맛이 없었는데도 다 먹었다 어제 먼저 먹었던 동생이 맛 없다고 분명 신신당부를 했는데... 닭냄새가 너무 심하고 양념맛이 별로 나지 않았는데 왜 다 먹은 지 잘 모르겠다
이게 내 폭식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다ㅠㅠ... 맛이 있던 없던, 내가 먹고 싶었던 아니던, 그냥 일단 뱃속에 채워넣고 본다 아무리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한 기분이 또 다른 간식을 부르고 결국 폭식으로 이어진다
그래도 다행히 습관처럼 소이아크래커 한 봉까지 먹으려던 것을 겨우 참았다 아직 나에게 많이 남아있는 과자고 오늘이 아니어도 언젠가 먹을 수 있는 간식이니까
나의 늘어난 위장으로 인해 폭식의 기준도 심하게 관대해진 느낌이다 ; 분명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이 정도의 식사는 폭식이라고 규정했을텐데...
그래도 오늘은 나름 조절하는 식사를 했고 간식도 빵 2개와 닭꼬치밖에 먹지 않았다 더 먹고 싶었지만 이따가 출근해서 신제품 시식회를 해야하기때문에 ㅋㅋㅋㅋㅋ 망했다ㅠㅠ
솔직하게 말하면 오늘도 폭식한 것 같기는 하다 빵 2개만 먹고 닭꼬치는 먹지 않았어야 했다 아마 일반 여성이었다면 닭꼬치는 먹지 않고 출근 후에 신제품 시식회에 열심히 참여했을 것이다 슬프지만 폭식은 폭식이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낫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겠다
에휴, 이제 앞으로는 먹고 싶지 않은 것은 먹지 말아야겠다 습관적으로 입에 넣고 삼키는 것이 무섭다 제발 먹고 싶은 것만 먹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