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고지] 17.3.22. 내 몸과 싸우지 않기로 했다
가정용 체지방계로 몸무게 70 체지방 42로 시작한 나의 다이어트.
워낙 뚱뚱했던 탓인지 몸무게는 큰 변화가 없는데 체지방이 약 3키로 정도 줄었다..
그동안의 다이어트는 매번 실패와 연속이었는데... 이번엔 좀 다르게 맘 먹기로 했다.
내 몸과 싸우지 않기로 했다..
일단 칼로리 적고 좋아하는 음식들을 손 가는 데 많이 뒀다. 사과 고구마 등등.
그리고 허전할 때 일단 그것들로 요기를 하고 진짜 더 먹어야 하는지 가늠했다. 그리고 물은 수시로 자주 먹었다. 또 먹고 싶을땐 먹었다. 다만 이렇게 좀 했더니 욕구불만이 없어서인지 폭식이 조절이 됐다.
그리고 운동은 몸이 고통을 느끼기 직전까지만 하기로 했다. 너무 힘들게 하면 먹는 걸로 보상받고 싶어하는 것 같아 그냥 할 수 있는만큼만 하고 멈췄다. 런닝머신 3-40분.. 근력운동 몇회 정도?? 희한한건 운동을 하면 할수록 체력이 늘어났고 저절로 운동 시간이나 강도가 늘어났다..
3주에 체지방만 3키로 감량..그럭저럭 만족한다. 체중이 하나도 안줄어서 실망했지만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래도 다이어트 안할때보다 몸도 더 가볍고 기분도 좋잖아'
그동안 실패했던 다이어트들은 내 몸과의 투쟁에서의 참패와 다름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내 몸과 싸우지 않기로 했다..
그럭저럭 인정하면서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기분좋게 힘들지 않게 해 볼 생각이다..
이게 그 전의 혹독한 단기전에서의 참패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