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다이어트를 위해서 흡연을 선택하시는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절실하게 체중조절을 원하면 담배를 펴서라도 살을 빼려고 결심하는지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금연을 결심하다가도 살이 찔까 봐 금연을 못하고 망설이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흡연이 정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요?
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금연 프로그램 가이드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금연 후 체중 증가는 흔한 일이며, 대개는 저절로 조절이 된다고 흡연자를 안심시킴'
금연 후 일시적인 체중증가가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말이며, 또한 금연으로 인한 이득이 약간의 체중증가 경향보다 월등히 우세하기 때문에 금연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금연 후에 온갖 음식의 맛이 새롭게 느껴진다고 해요. 그래서 담배를 피우시겠다고요. 오 마이갓!
입맛을 떨어뜨리려고 흡연을 한다면, 이건 정말 빈대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우는 일입니다.
흡연은 우리 미각세포를 마비시킬 만큼 우리의 뇌기능을 떨어뜨립니다. 뇌기능과 미각의 연관관계는 상당히 큽니다.
예를 들면, 나이가 들어 뇌 기능이 감소하면 미각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치아가 없어지면 치매가 빨리 온다는 보고도 있고요. 후각이 민감한 사람이 머리가 좋다는 말도 있지요!
흡연은 우리 혈관에서 막대한 오염을 일으켜서 신진대사를 망가뜨려 오히려 살이 찔 수 있는 여건을 만듭니다.
흡연은 우리의 소중한 피부를 망가뜨립니다. 5년은 늙어 보일 각오 하셔야 할거에요. 허벅지의 셀룰라이트를 키우는 역할도 빼놓을 수 없겠죠.
아침 기상과 동시에 느끼는 맑은 공기, 온몸의 세포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 체력이 두배는 좋아지는 느낌, 새로운 맛의 세계 등등.
체중감량을 위해 흡연을 고민하시는 분이나 금연을 하고 싶은데 살이 찔까 봐 주저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제발 생각을 바꾸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 칼럼제공: 미소의원, 한동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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