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칼로리 계산을 접어야겠어요ㅠ
얼마나 먹고 얼마나 운동할지 감 잡으려고 칼로리계산을 시작했더니 이젠 칼로리계산의 노예..
원체 대식가라 2년전 다이어트 때 하루 1400씩 먹고도 몸이 버텨내지 못해 요요로 실패한 경험이 있어 식사량을 크게 줄이지는 못하겠어요.
적당히 먹으면서 운동으로 빼자는 주의이고, 또 급할것 없이 한달에 1.5키로 정도로 천천히 조금만 빼고 싶은 욕심없는 다이어터인데요.
그럼에도 (권장섭취칼로리-운동칼로리) 목표달성을 실패하는 날에는 그날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실패감에 스트레스가 옵니다ㅠ
특히 제 의도와 상관없는 메뉴를 먹어야하는 경우들.
자꾸 햄버거세트 시켜먹자, 중국집 메뉴들 시리즈로 주문하자, 피자집 가자는 주위 사람들 덕에 점심에 천칼로리 넘게 먹고 저녁은 건너뛰는 날이 잦지만, 그나마 운동으로 태우는 칼로리만 700이 넘어서 아무리 고칼로리음식을 먹게 되더라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는데..
오늘같이 많이 먹고도(점심에만 1400초과) 헬스장 문닫아서 운동을 못하는 날은 오늘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느낌에 스트레스가 밀려오네요ㅠ
이젠 체중이나 몸보다도 칼로리 성공 실패 여부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 당분간 식사량 칼로리계산은 접어둘까 합니다.
하지만 얻은게 없지는 않아요.
칼로리계산을 하면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먹었는지 감도 잡히고 고열량음식이 왜 고열량음식인지도 몸소 알게되고, 공부는 많이 한 것 같네요ㅋㅋ
고열량이라고 불리는 음식들은 확실히 열량 대비 포만감이 안 들더라고요.
더구나 저처럼 어지간해서 배가 안차는 사람에겐 더 치명적이죠.. 들어가는대로 먹다가 한 자리에서 하루치 열량 먹는건 일도 아니더군요.
그래서 적당히(?) 먹고 수저를 놓는 습관은 기른 것 같습니다.
이제 칼로리공부는 많이 했으니 스트레스 안받게 이쯤에서 접을까 해요ㅎㅎ
내일부턴 더 즐겁게 욕심없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