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복이라 할머니댁에서 삼계탕 1인분을 먹고 아이스크림 과자 젤리 사탕 빵 등 진짜 배 터질 때까지 먹고 피자 1판을 L사이즈로 혼자 다 먹었어요. 너무 많이 먹어서 진짜 토 할 것 같은데 토는 또 안 나오고..계속 걷고 약도 먹어봐도 소화가 안 되네요ㅠ 몸무게도 걱정이지만 지금은 너무 속이 아파서 걱정이에요. 소화 빨리 되는 방법이나 억지로 토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소화가 정말 안 될 땐 훼스탈2알+부채표가스활명수를 같이 먹는편이에요. 다른사람들은 너무 쎄게 먹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럼 속이 좀 편안해지더라구요. 토하는 건 손가락 넣어서 억지로 자극하는 방법이 제일 흔한데요. 되게 안 좋은게 몇번하다보면 억지로 시도해도 잘 안 될 뿐더러 몸안에 전해질 같은게 균형이 무너지면서 부어요. 토해도 몸무게 변화는 없어지고 눈부터 시작해서 온 몸이 부어서 오히려 체중이 늘어나요. 또 소화불량이 생겨버리기 때문에 다이어트가 많이 힘들어집니다! 많이 먹은만큼 많이 싸고 움직이고 앞으론 주의하세요ㅜㅜ 잠깐 체중이 올라도 다시 내려가니까 너무 걱정하지마시구요~!
저도 한때는 먹고 토하면 된다고 위안을 삼고 한번 발동이 걸리면 미친듯이 눈에 보이는대로 맛도 느끼지 못할정도로 마구 먹어댔어요. 그런모습이 너무 추하고 부끄러워 누구에게도 알리고싶지 않았죠. 하지만 우울감이 들때마다 폭식과 구토는 습관처럼 이어졌고 스스로 패배감에 더 우울해졌어요. 삶이 너무 망가지고 있는데 겉으로는 너무 완벽해보이고 행복해보이던 제가 더 견디기 힘들고 죄책감이 들어 대인기피증까지 생겼었습니다. 하지만 제안의 문제를 알고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의미를 깨닫게 되면서 먹고 토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때마다 만원씩을 현금으로 적립했습니다. 배가고파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기들에게 먹지않아도 될 제밥을 나누기로 했죠. 토닥토닥 힘내세요. 함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