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호주 살아요. 워낙 땅덩이가 넓어서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시드니 뭐 그런 동네 아니고 호주 맨 위쪽 동남아랑 가까운 지역이에요. 무지 더워요. 사시사철 여름 옷만 입는 곳이죠. 비오는 여름과 비 안오는 여름만 있어요.
다욧 3주차 이제 좀 탄력 받아볼까 했는데, 친청식구가 놀러 오신데요.
울 아버지 추진력 끝내주세요. 예고 없이 오신데요. 그나마 10월 초에 추석만 아니라면 당장 오셨을 것을 뱅기표가 없어서 10월 중순에 오신데요.
브리즈번 시드니 등으로 놀러가기로 했어요. 근데 맞는 옷이 없어요. 거긴 그 때즈음 봄날씨나 약간 초여름 날씨거든요. 예전 시드니 살 때 입던 옷은 숨도 안 쉬어져요. 결혼하고 10킬로 쪘거든요.
옷을 사봤자 여행 끝나고 나면 입을 일이 없어서-여긴 항상 여름이니까요. 어떻게던 있는 옷을 낑겨입어야 하는데 난감해요 ㅋㅋ
식구들 놀러오면 먹방일테니 그 전까지 어떻게든 많이많이 빼놔야 해요
다욧의 적은 치킨도 맥주도 피자도 아니고 가족이었어요 ㅠㅠ
그래도 간만에 가족 만날 생각하니 의지 만땅 충전이 되서 어떻게든 오늘부터 죽음의 레이스를 달려보렵니다.
근데 오늘 아는 동생이랑 점심 약속은 어쩌죠 ㅠㅠ 만삭이라 식욕충만 동생인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