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관리가 건강관리의 필수 사항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대중적으로 BMI가 비만도를 보는 수치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요.
(BMI : Body Mass Index는 키와 체중만 알고 있으면 쉽게 계산할 수 있어 의료현장에서도, 대중적 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BMI로 비만을 판단하려면, '체중이 지방량을 잘 반영한다'가 성립해야 합니다.
즉, 운동으로 철저히 몸 관리를 하는 사람, 아마추어나 프로 운동선수, 근육이 너무 잘 발달된 사람, 지방이 너무 적은 사람 등은 단순히 BMI만 따진다면 다들 ‘비만하다’고 여겨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비만 여부 혹은 체형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는 BMI외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눈바디
몸에 지방 량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많으면, 겉보기에도 티가 납니다. 때문에, 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몸을 잘 관찰해보시길 바랍니다.
눈으로 보는 것이 몸의 변화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고, 또한 접근성이 가장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 다. 하지만, 객관적인 평가는 어렵다는 단점을 꼭 명심하세요!
2. BIA(생체전기저항 분석법): 인바디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입니다. 가까운 피트니스 센터나 보건소 등에 한대쯤 있는 Inbody!
이는 생체의 전기저항을 측정하여, '지방량'을 추측하는 것이 원리입니다. (물과 물이 아닌 부분을 구분하고, 물이 아닌 부분 중 일정 비율을 지방과 제지방으로 구분하는 원리)
간편하면서, 지방량, 근육량 등을 추정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수분함량 정도에 따라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을 마시기 전과 후 결과가 다르게 나오기도 해, ‘경향’만 관찰 하는 것이 좋음)
3. CT
복부, 상/하지 등의 부위의 근육 및 지방을 측정하는데 적절합니다.
CT를 찍은 후, 몇몇 특정 부위에서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면적을 계산하는데, 내장지방량 면적이 100cm2 이상이거나, 내장 지방/피하지방 = 0.4 이상이면 내장지방 과다로 진단합니다.
지방과 근육을 적나라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접근성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4. DEXA(이중 에너지 흡수 분석법)
현존하는 체성분 분석방법 중 가장 정확합니다.
전신을 x선으로 스캔한 후, 머리, 팔/다리, 몸통 등으로 나눠, x선의 흡수율 차이로 지방과 연조직을 구분하고, 골밀도까지 계산하는 원리입니다.
방사선 조사량이 적어 안전하며, 인바디와는 달리 수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접근성이 낮으며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골다공증 검사에서 많이 쓰이지만, 비만측정에도 유용합니다.
주변에는 운동하는 사람들이나 다이어터들이 많은데, 그들이 체중계 숫자에만 목메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던 적이 많았습니다.
체중계가 알려주는 절대적인 숫자보다, 그 체중을 구성하고 있는 근육량, 지방량 등의 비율을 보는 것이 더 합당합니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 ‘나는 물만 먹어도 살찌더라’는 한탄은 사라지지 않을까요?
오늘도 모두 파이팅입니다!
* 2016 ICOMES 국제 비만 학회의 자료 참고
※ 칼럼제공: 공중보건의사, 닥터스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