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병인 박사 이혁재 원장입니다.
오늘은 여성의 출산 이후 다이어트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성들은 출산 후 6~8주간의 산욕기를 거칩니다. 자궁은 출산 직전까지 큰 수박만큼 늘어납니다.
골반과 관절들도 분만할 때 크게 늘어났다가 그 후 산욕기를 거치면서 모두 제자리를 찾고, 자궁도 원래의 주먹만한 크기로 수축됩니다.
산욕기에 산모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출산시 받은 스트레스를 회복하고 모유수유에 집중하며, 내 아이와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합니다.
그러나 출산 후 찾아오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와 육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우울감이 생기고, 만약 아기가 밤에 잠을 잘 자지 않으면 우울감과 피로는 극도에 달하게 됩니다.
이런 육아 스트레스로 인해 아기엄마는 힘들 때마다 무엇인가를 먹습니다.
모유를 먹일 때에도 모유량이 충분한 것 같지 않아서 미역국을 3끼 이상 먹거나 족발 등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어 모유량을 늘리려고 합니다.
또, 산후 회복기이므로 충분한 휴식을 위해 거의 움직이지 않고 집안에서만 생활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산욕기를 보내면 출산 후 전혀 살이 빠지지 않고 오히려 체중은 점점 증가합니다.
모유가 잘 안 나오는 것은 모유의 양이 절대적으로 적어서가 아니라 아기가 잘 빨지 않아서 안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유수유 할때는 정량대로 3끼만 먹어도 양질의 모유가 충분히 나옵니다.
아기는 엄청난 생명력이 있기 때문에 엄마가 기다려주면 아기가 빠는 힘이 늘어 모유수유를 대부분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모유는 이미 산모가 가지고 있는 영양분만으로도 충분히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유를 한다고 더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가지 한의학적인 병인이나 육아의 피로감 때문에 힘들어서 더 먹는 것이지,모유수유를 위해 더 먹어야 한다는 것은 의학적 근거없는 자기 위안밖에 되지 않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다가 자주 허기가 진다면, 가짜 배고픔인 경우가 많으니 그때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모유수유를 실패한 분들은 출산 직후 바로 식단관리를 하시면서 다이어트를 하셔야 합니다.
여성들은 임신을 하면,15kg 전후로 체중이 증가합니다.
만약 15kg이 증량된 산모라면, 출산 직후 아기와 태아 부속물이 나오면서 5kg이 감소하고, 오로(분만후에 나타나는 질 분비물)가 모두 배출되는 시기에 부종이 가라앉으면서 2~3kg의 체중감량이 일어납니다.
저는 출산 후 집에 왔을 때 일상생활이 가능하면 바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라고 권합니다.
모유수유도 하고 있는데 먹는 것을 줄이면 아기에게 영양 결핍이 일어날 것 같고 아직 관절도 부실 한 것 같아 운동을 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출산 후에는 과연 어떻게 살을 빼면 좋을까요?
아기가 백일이 되기 전까지는 식이조절만 하시고 스트레칭으로 전신 혈액순환만 시키십시오.백일후 부터 6개월까지는 가볍게 뛰는 것을 10분 정도에서 시작하여 30~40분까지 늘려가도록 하며, 아침 공복에 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출산후 6개월 이내로 식단 조절과 운동, 모유수유를 해서 임신 때 찌운 살을 모두 빼야 합니다. 출산 6개월 이후보다 6개월 이내에 감량이 더 쉽습니다.
다만, 산욕기 동안은 산모에게 감염이나 어혈 우울감 등 추가적인 질환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신경 써서 관리해주셔야겠습니다.
예쁜 아기를 행복하게 키우면서, 점점 더 날씬해지는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 칼럼제공: 소아시한의원 이혁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