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다이어트에서 어떤 키워드가 가장 인기가 있는지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상위권에 있는 키워드는 ‘몸무게’ 였습니다.
비만 진단을 하는 닥터현에게도 '몸무게'는 다루지 않고 갈 수 없는 중요한 내용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살빼기 과정에서도 직간접적으로 늘 나타나는 키워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만치료시나 다이어트 과정에서 일컬어지는 ‘건강한 몸무게’란 무엇이며, 비만을 판단하는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이야기해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비만과 건강도를 판단하는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신체질량지수 (BMI, Body Mass Index)
2.카프만 지수 (WHR, Waist-Hip Ratio)
3. 체지방률 입니다
첫번째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신체 질량 지수 (BMI, Body Mass Index)는 벨기에의 'Adolphe Que telet' 이라는 수학자에 의해 처음 고안된 계산 방법이라고 합니다.
의학도나 건강을 연구하는 학자가 아닌 수학자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계산법은 현재 많은 연구와 임상 실험에서 건강한 몸무게와 어느 정도가 비만인지의 기준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BMI는 일반적인 한 사람의 체지방량(내장지방 + 피하지방)과 연관이 높다고 증명되었습니다.
보다 간단하게 설명해드리면, 헬스장이나 보건소에 가서 어떤 기계에 올라가 손잡이를 잡고 몇초간 서있으면, 프린트 되어 나오는 종이에 계산되어 나오는 수치가 바로 이 BMI 입니다.(체지방률도 함께 계산해줍니다)
아시아-태평양 비만진단기준 (대한비만학회,2000)에 따른 각 기준치와 체중간의 관계는 아래표와 같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계산하기도 쉽고, 몸무게와 연관하기도 좋은 BMI는 여러 단점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만약에 같은 키와 몸무게를 지닌 A와 B라는 두사람이 있을 경우, A는 일반인이고 B는 운동 선수라면 B의 몸무게에는 근육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우리는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몸무게와 키로 계산하는 지수인 BMI에서는 똑같은 수치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BMI는 비만~과도한 비만인 경우 체지방을 보다 적다고 계산하거나 또는 근육이 많거나 날씬한 분 들의 경우는 체지방량이 많다고 계산할 오류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 두 번째는 바로 카프만 지수 (Waist Hip ratio) 입니다.
이 방법은 우리 체중에서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 간의 비율을 알아보는 계산법입니다.이렇게 계산된 값은 우리 몸의 건강도를 알아보는데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왜냐하면 허리를 둘러싸고 있는 지방의 (피하지방+내장지방) 비율이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카프만 지수를 위해 허리둘레를 잴 때는 가장 움푹 들어간 부분으로 재고, 만약 움푹 들어간 부분이 없으면 배꼽에서 몇 센티 올라간 부분을 기준으로 잽니다. 그리고 엉덩이 둘레는 가장 넓은 부분을 잽니다.
그렇다면 해석은 어떻게 될까요? 이 카프만 지수가 클수록, 상체에 비만이 높으며, 낮을수록 하체 비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0.9 보다 낮으면 심혈관계 질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고, 0.9~0.99는 중간 정도의 가능성을, 1보다 높으면 비만임과 동시에 심혈관계 질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봅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0.8 보다 낮으면 적은 위험, 0.8~0.89 는 중간 정도, 0.9 보다 높으면, 비만임과 동시에 심혈관계 질환이 일어날 위험이 가장 높다고 해석합니다.
마지막으로 체지방률 (Body-fat Percentage)에 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지수도 널리 알려져 있는 지표입니다.간단히 설명해드리면, 우리 몸무게에서 체지방이 차지하는 퍼센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반드시 필요한 필수 지방은 여성은 10~13%, 남성은 2~5%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러나 필수 지방을 넘어서서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되면, 결국 비만이 됩니다.
평균적으로 여성은 체지방률이 30%이상, 남성은 25% 이상일 경우 비만으로 진단받게 됩니다.
지금까지 비만을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몸무게는 우리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무조건 마르고 체지방률이 낮은 몸매가 아름다움으로 여겨지다 보니, 의학적으로 봐도 지나치게 표준 몸무게 이하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살을 빼서 예쁘게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몸무게가 정상체중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게 아니라면, 너무 무리하게 빼려하지 마시고, 적절한 체중범위는 유지해가는 것이 건강을 지켜가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 칼럼제공: 부천 현민숙 비만 클리닉
http://ewhabimanclinic.kr/220782452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