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살아오면서 15년 이상 생리대를 차고 살았다.
우연한 기회에 생리컵을 알게되어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구매하였다...
결과는 정말 생리컵을 쓰기 전과 쓰기 후의 나로 나뉘는 기분이랄까??
나는 다이어트 2달째에 접어든 초보 다이어터인데, 운동을 할 때 생리가 그렇게 신경쓰이는지 몰랐다.
여기저기서 말을 들어보니 생리가 새거나 나오는 느낌이 들거나 해서 생리중에 운동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생리컵을 쓰면 대부분 해결되는 것들이 많았다.
1. (생리컵을 잘 착용하면) 새지 않는다.
아래로 나오는 것을 흡수시키는 생리대가아니라 아예 컵에 받는 것이니 당연히 새지 않는다.
나는 PT를 받고 있는데 스쿼트나 달리기 등을 해도 새질 않는다.
단 운이 없어서 실링(일종의 진공상태)이 풀린다면 샐지도..?
한번도 그런적은 없다.
2. 샤워 가능
공용 헬스장에서 씻어도 된다! 씻을때 피가 흐르지도 않는다. 나는 캐리비안베이에도 다녀온 적 있다. 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3. 냄새나지 않는다
솔직히 생리컵에 대한 글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믿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나는 냄새가 별로 나지 않는 편이었는데, 코가 예민해서 여자화장실 등에 가거나 생리대를 갈 때 가끔씩 느껴지는 불쾌하고 꿉꿉한, 생리혈 특유의 냄새를 느낀 적 굉장히 많다. 하지만 생리컵을 사용하고 나니 약한 피 냄새를 빼고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피에서 왜 피냄새가 아닌 다른 냄새가 났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화학제품인 생리대의 흡수제 등과 생리혈이 맞닿는 과정에서 냄새가 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튼 확실히 생리 냄새가 날까 생리대에 신경쓰지 않으니 편하다.
하지만 장점만 있을 수는 없겠지.. 단점도 있다.
1. 교체하기 불편함
뜯어서 버리고 새로 붙이는 생리대와 달리 생리컵은 빼서 비우고 씻어서 넣어준다. 이게 사실 불편하지만 사용시의 편리함을 위해 감수한달까?? 게다가 나는 양이 아주 많지는 않다. 그래서 사실 밖에서 갈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양이 많은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밖에서 생리컵을 비워줘야 하는 일이 생긴다. 그게 아주 또 불편하다..
손을 씻고 소독하고 비우고 씻어내거나(미리 준비해간 다른 것으로 교체하기도 한다) 등등의 일을 하기가 아주 번거롭다...
3. 설명하기 귀찮다
피트니스센터에 자주 가니 오며가며 인사하는 사람들이 생겼는데, 보통 체중이나 운동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생리중이라고 말 하게 된다. 그럴 경우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생리컵에 대해 내가 이야기하면 상대가 묻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물어보고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면 몰라도 놀라며 이것저것 아주 상세하게 단점만 짚어가며 이야기 하면 할 말이 없다..
운동하면서 느낀 생리컵에 대한 장단점은 이정도로 정리 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편해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금보다 더 대중화되고 시중판매 또한 이루어졌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