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세달간 총 14키로 정도 뺀듯 싹 굶은 거 아니고 하루 500칼로리 미만으로 먹었는데 이렇게 살면 인간관계 유지가 힘들어진다 외식이 불가능해서 약속을 못잡음 실제로 동기들하고의 모든 점심을 피했다,,
매일매일 체중계에 올라가는 버릇이 생겼다 몸무게가 더디게 빠지는 순간이 존재했는데 그땐 하루 300칼로리 선에서 식사 해결을 함 강박이 심해져서 쌀밥은 입에도 못 댔다
내가 먹은 건 닭가슴살 진공포장 된 거랑,, 다이어트 쉐이크? 후반에는 걍 칼로리 맞춰서 먹음 삼백만 안넘게... 이렇게 먹으면 현기증이 오지게 와서 의욕이 싹 사라지고 학교엔 출석에 의의를 두게되는 시점이 옴 몸에 아예 힘이 없어짐
그래도 인간인지라 일주일에 한 번 이주일에 한 번 정도는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하는 순간이 왔는데 그땐 술만먹고 토했다 안주는 조금 먹고 맥주도 안마시고 소주만 먹고 몰래 토하고 오고 그랬다,, 지금도 이건 버릇처럼 남아있다
추가로 위가 작아져서 어차피 폭식이 불가능했다 학기 끝날때 슬슬 다이어트 마무리 하려고 일반식 준비하기 일주일 전엔 죽만 먹었는데 반공기 먹으면 배가 찼다... 근데 오히려 하루 죽 두번 먹을때가 굶을 때보다 살이 더 빠졌던 듯.
암튼 그러다가 제일 먹고 싶었던 엽떡 시켜서 혼자 먹었는데 반에 반은 무슨... 얼마 안 먹으니까 배가 차서 못 먹었다 근데 욕심나서 더 먹으니까 토가 나왔다 ㅅㅂ 근데 자취생이라 어쩔 수 없이 그걸 사일간 밤낮으로 끓여먹었다ㅠㅠㅠ,,,
그 후 변화들은,,, 일단 생리통 그리고 생리양이 엄청나게 줄었고 기성복이 모두 맞게 되었으며 먹방 유투버들을 줄줄 읊게 되었다..... 놀러 안나가고 집에서 과제만 하니까 성적도 잘 나왔음 근데 언제든 살이 졸라 잘 찔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몸을 만들언서 지금은 헬스 중이다
수박먹다가 심심해서 쓰고가봄
아 추가로 두달 동안 젤 힘들었던 건 사실 안먹고 못 먹어서가 아니아 정신적으로 내가 날 사랑하지 못 한다는 생각때문에 힘들었다 스스로 강박에 쪼달리는게 비정상이란 거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나에 대해서 존나리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고 내 유년시절의 상처들을 들쑤시면서 지나간 이들을 엄청나게 원망했다 나는 애초에 마르고 예쁜걸 원한게 아니라 표준 체중을 만드는데 목표가 있었던 거라... 거기까지 도달하는데에 정신적인 고통이 심했던 듯 그리고 다이어트 중간 제일 듣기 싫었던 말은 "살은 먹으면서 빼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때마다 인중에 꿀밤을 놓고 싶었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