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진짜 죽는줄 알았어요...
정말 원없이 먹어보니 내 배가 그동안 쏙 들어갔던거구나도 느꼈고, 폭식이 얼마나 무서운건지도 알았어요...
급체한듯 명치끝은 아파서 구토가 밀려오고, 배는 막 터질것처럼 부풀어 오르고... 근데 제가 구토를 못해요.. 속에선 내보내려고 난리, 목에선 못넘겨서 난리...
너무 아파서 정신줄 놓음 병원행이겠구나 싶었던..
자다 죽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프고 무서운 밤이었어요ㅠㅠ
약먹고, 열손가락 다 따고, 쓰러져 누워있다, 살려고 앉아있다.. 전 정말 폭식하고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여전히 몸이 넘 힘들지만 지금은 그래도 간신히 살만해졌어요...
언젠가 엄마가게에 어떤 여자손님이 혼자 와서 식사 6인분을 시켰대요... 그럼 주문한 음식 6가지와 밥6공기를 두고, 먹다가 화장실에 갔다가.. 그렇게 그 6인분의 식사를 하나도 남김없이 먹고 가더래요.. 그때 아무래도 거식증같은거 아닐까하며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저한테 너도 그렇게 된다고 조심하랬는데...
어제 제가 제 몸을 얼마나 혹사시켰는지 밤새 느끼며, 너무 아프니까 울면서 혼잣말로 '이제 다시는 그렇게 안먹을꺼야'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죽을것같았던 그 시간이 제게 몸과 마음의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거같아요ㅠ
일요일.. 오늘도 모두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