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음먹은 대로 빨리 빠지지 않아서 저도 모르게 조급해지고 극단적인 방법을 찾다가, 급 정신을 차리고 다신앱을 켜서 많은 분들의 글을 보며 초심을 다잡고 있어요. 서로서로 응원하고 위로해가며 함께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서 좋네요. ^^
그런데 사실..종종 댓글로 너무... 훈계하거나 나무라듯이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좀 보기 껄끄러울 때도 있어요.
이미 충분히 다른 곳에서 살이 쪘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도 계시고, 옆에서 칭찬과 격려가 많이 필요해서 이 앱을 쓰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해요. 정확한 방법을 몰라서 실패하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몸무게가 계속 정체되고 원하는 쉐입의 바디라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나오지 않아서 속상한 마음에 글을 쓰신 분들도 계실거에요. 다이어트에 자주 실패하는 분들의 이야기 중에 공통적으로 들었던 말이 있는데, 다이어트를 시도하기도 전에 주변에서 심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자신의 모습과 상태에 대해 계속 비난받아 무기력해진다고 했던 게 생각나네요. 그런 압박에 오기가 생겨 독하게 마음먹고 체중감량에 성공하신 분들도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계신 분들도 있었구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아무도 완벽한 사람은 없고, 본인에게 맞는 방법이 타인에게도 다 적용될거라고 생각하는건 큰 착각이에요. 사람마다 기본 체형과 체질, 건강상태가 모두 다르니까요. 게다가 우리는 적당한 지방과 근육이 있는 탄탄하고 건강한 몸이 아닌, 항상 뼈마른 체형이 아름답고 디폴트라고 생각하는 이상한 세상에서 살고 있고요.
이 탓에 표준체중에 건강한 몸을 가진 여성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 여자 청소년들마저 몸무게를 저체중까지 떨어뜨리려 굶고 토하고..섭식장애 증세까지 겪고 결국 정신과 치료도 받아요. 왜 그럴까요? 타인의 따가운 시선과 비난, 외모지상주의가 원인이겠지요.
분명 처음에 아무것도 몰라서 실패를 겪고 좌절도 많이 하고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있을겁니다. 그때 타인에게서 받았던 아픔을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고 다시 다른 타인에게 화살 돌리듯이 얘기하는 건 분명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네가 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거다, 네 식단은 완전 잘못됐다, 운동을 왜 그거밖에 안하냐, 나는 이렇게 하니까 됐는데 넌 왜 안된다고 하냐...이런 말들, 다 어디서 한번쯤 듣고 상처받아본 것들이죠? 가족이나 친구, 직장상사나 동료들 혹은 PT강사한테서요.
다신에서만큼은 서로가 따뜻한 말 한마디, 부드럽지만 힘이 되는 격려, 조심스럽지만 꼭 필요한 조언 하나를 나누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연예인같은 몸매를 만들기 위해 살을 뺀다고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무병장수하면서 70세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서도 무거운 물건 번쩍번쩍 들고 오래 걸어도 다리가 아프지 않고 허리 꼿꼿한 건강한 삶의 영위할 수 있는 튼튼한 몸을 만든다고 생각하면서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함께 힘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