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아시한의원 병인박사 이혁재 원장입니다.
임신과 체중 증가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임신 전후, 체중 변화는 평균 10kg정도며 20kg 이상 증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신 이후 불어난 체중은 출산이 임박했을 때 최고조에 달하고 출산 후 점차 예전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부종 관리에 실패하는 경우, 출산 이후에도 체중이 증가하면서 각종 대사질환이나 우울증까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산후 비만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산후 비만 관리는 대부분 출산 이후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임신 시작부터 올바른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이것을 모른다면 살을 빼기도 전에 건강이 먼저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한의학에는 자종(子腫)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임신 5~6개월에 몸이 붓고 배가 부르며 숨이 차거나 배가 도드라져서 가슴보다 더 올라오게 됩니다.
그것도 모자라, 기가 치밀어서 편안하지 못하며 얼굴은 물론이고 팔다리도 붓는 증상입니다.
이것은 임신 중 체중 증가와 산후 비만으로 이어지고 건강까지 문제가 되기 쉽습니다.
자종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발생하는 식적에 원인이 있거나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칠정의 원인이 있을 때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 중 이와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면 식습관과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전문 한의사의 관리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출산 후, 예전 몸무게로 빨리 돌아가기 위해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산후 부종입니다.
산후 부종은 산후풍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며, 산후 부종은 숙명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임신 기간 동안 태아와 영양을 나누어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혈이 부족해지는 혈허증상(血虛症狀)이 발생합니다.
혈허가 생기면 기혈 순환에 문제가 발생하고, 노폐물이 정체되고 수액대사에 문제가 생기면서 부종이 발생합니다.
이 때 이뇨성분의 약을 함부로 사용하면 혈이 부족한 원인은 해결하지 못한 채 수분만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수분만 빠지면, 부종도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복통이나 변비 등의 부작용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부족한 혈을 보충해주어 기혈순환이 잘 되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부종은 서서히 가라앉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산후에 불어난 체중은 본격적으로 언제부터 빼야 할까요?
출산 당시 태아의 크기만큼 늘어난 자궁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축되면서 원래 상태인 아이 주먹만한 크기가 됩니다.
자궁의 수축과 비례해서 함께 늘어났던 관절과 땀구멍 등도 원래 상태로 복원 되는데 그렇게 원상회복 되는 기간이 49일 입니다.
그래서 산후조리는 49일 하고 그 기간은 특별하게 안정과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만약 이 기간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이 들거나 추위와 더위 등의 외부 환경에 노출된다면 산후풍이 생기면서 요통 관절통 만성피로 부종 비만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산후 비만은 임신을 하면서부터 관리해야 하는데 특히 임신 중 부종 관리는 필수입니다.
출산 후 부종 관리가 중요한데 원인은 혈허(血虛)이므로 반드시 보혈하는 방법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출산 후 부종 관리는 최소한 산후풍에 취약한 기간인 49일 이상합니다.
만약 49일 이전에 부종을 치료하거나 살을 빼겠다고 이뇨제 복용이나 무리한 다이어트 운동 등을 한다면 산후풍이라는 복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부종 관리를 잘하고 49일이 지났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각종 다이어트법을 타이트하게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때부터는 일반적인 부종 치료를 해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산후 부종을 다스리고 산후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약차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택란’ 입니다.
택란은 산후 부인들의 성약(聖藥)이라고 할 만큼 효과가 좋으며, 특히 출산 후 자궁을 보호하면서 부종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택란의 맛은 쓰고 달고 매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합니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배출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산후 복통과 부종, 월경 불순 등에 좋습니다.
택란을 우려 마시려면, 물 500ml 에 택란 10g을 넣고 200ml 정도로 물이 졸아들 때까지 약한 불로 끓이고 하루 3번 나누어 마십니다.
※ 칼럼제공: 소아시 한의원, 이혁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