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엉뚱한 우리 딸내미랍니다. 초6이고 춤 잘추고 그림을 잘 그리고 만드는 것도 잘해요. 여름방학때 학교에서 하는 여름캠프를 일주일 다녔어요. 원어민 선생님인데 학교에 꽤 오래 계시다가 이번에 고향으로 돌아가신대요. 딸내미가 뭘 자꾸 선물해주고 싶다더니 영상편집을 하더라구요. 컴교실을 오래 다녔거든요. 이 영상은 앞부분만 자른거고 뒤편에 친구들 인터뷰영상을 따서 배경음악도 깔고 했더라구요. 근데 마지막에 참여학생 올라가는데 학생이름 옆에 (1000원)이 써있는 학생이 두명 있더라구요. 뭐냐니까 하기 싫어라 해서 딸내미가 지 용돈 천원씩 주면서 꼬셨대요. 헉. 어이가 없어서...혼내줬죠. 그건 아니라고 억지로 돈까지 줘가며 하냐고...다음부턴 그러지말라고. 암튼 수업 마지막날 쌤께 지 핸드폰으로 영상을 틀어서 보여드렸대요. 키가 큰 젊은 남자쌤이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더래요. 감동받아서...이메일 교환도 하고.
오늘은 미용실에 머리카락 기증하려고 자르러 왔어요. 25센티 잘라서 우편으로 보내려구요. 암환자들 머리 가발 만드는데 쓰인다네요. 딸아이한테 설명해줬어요. 뿌듯해하더라구요. 미용실 언니도 좋은 일 하는 거라고 칭찬해주고... 나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린주**별무리*탄력원츄 나 어릴때 동네에 환경미화원집 딸이 있었어. 부모님들이 바쁘니까 애를 신경을 못 썼나봐. 옷도 더럽고 꼬질꼬질하니까 사람들이 같이 놀지 못하게 했어. 울 엄마도 나보고 쟤랑은 놀지 말라고 하셨는데 계속 같이 놀더래. 그런데 하루는 엄마가 멀리서 보니까 내가 그 아이를 우물가에서 씻기고 있더래. 이제 씻겼으니까 같이 놀아도 되죠? 하면서. ㅋㅋ 갑자기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