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들은 어제 우리딸을 넘 행복하게 해준
핫하다는 유튜버 애니메이터 황포니님이랍니다.
카드를 세트로 사왔는데 처음엔 뭘 저런 걸
쓸데없이 사나했는데 집에 와서 가만히 보니
문구들이 하나같이 좋은 거예요.
애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유튜버같더라구요.
얼마전에 엄마들 모임 다녀온 거 알죠?
그 중 한 엄마 저보다 어린 동생 얘기랍니다.
미용실을 작게 운영하고 있는 이쁘장하게 생긴
동생인데 최근에 일이 터진 모양이더라구요.
남편이 사고를 많이 쳐서 힘들어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요놈의 지지배도 사고를 쳤더라구요.
남편이 책임감이 없는, 가장으로서 꽝인 사람
이예요. 동생이 돈을 제법 버니까 남편이란 작자는
나가서 일을 하다가 좀만 힘들면 때려치는 스타일.
그부분까지도 동생은 아직도 남편을 사랑한다며
감수하더라구요. 근데 이 나쁜 놈이 하다하다
도박게임까지 하게 된거죠.
싸우다 폭력도 행사하고....
암튼 그래서 서류상으로 이혼까지 했어요.
근데 문제는 이 놈이 안 나간대요. 돈을 요구하면서..
얘가 너무 힘들고 마음 둘 곳이 없다보니
갑자기 페북을 시작하더라구요. 인스타랑..
근데 거기서 매일같이 아름답다. 너무 예쁘다.
사귀고싶다며 작업이 들어왔대요. 미국인 같은데
직업이 의사라며 사진도 보내오고...거의
두달을 사귀었대요. 그러다 그 외국인이 당신에게
장미꽃 한다발과 돈을 보내고 싶다. 그러더래요.
그래서 얘가 난 장미꽃만 받고싶다. 돈은 필요없다
그랬대요. 근데 계속 돈도 같이 보낼테니 그쪽 계좌
를 달라며...그제서야 이 둔한 동생이 느낌이 이상해서
너 사기꾼이지? 나 경찰서에 신고하러 간다!
그러고는 진짜로 경찰서에 갔대요.
경찰이 이야기를 한참 듣더니 그래서 돈을 보냈어요?
사기 당했어요? 묻더래요. 아니라고 돈은 괜찮았다고
하고 돌아서는데 바로 뒤에 온 여자도 자기랑 비슷한
케이스로 왔더래요. 헐~~~
우리들은 그얘기 듣고는 잔소리를 퍼부어댔죠.
제발 뉴스도 좀 보고 살고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외국인의 국적이 어디였
게요?
파키스탄. 우리들은 다 뿜었어요. 우리나라에서
노가다하고 있는 파키스탄인일 수도 있다는 둥...
미국인이 아니였냐는 둥...
그 동생이 영어를 잘 하냐구요? 전혀 못해요.
번역이 바로 뜨니까 어찌어찌해서 영어공부도
한다생각하며 한거래요. 근데 그 두달동안
자기는 너무 행복했대요.
짠하고 안쓰럽고 가엾더라구요.
큰 딸이 울 아들이랑 동갑이죠. 아들 초 1학년때
모임이니...이제 15살짜리가 그러더래요.
엄마. 나는 엄마가 자기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어.
나는 아빠 없어도 괜찮으니까 엄마도 엄마인생
살아. 하더래요. ㅠㅠㅠ
누구나 살다보면 힘들때가 있고 안 풀릴때가
있잖아요. 그럴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더라구요.
참, 그리고 오늘 아침 공복체중이예요.
응가를 못한 상태...아무래도 푸룬도 같이 먹어줘야
할 듯...유산균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요. 레몬밤도..
남편이가 툭하면 관장하자. 며 놀려요. 우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