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부터 아주 그냥 버라이어티한 날들이네요.
아침에 mri찍고 결과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긴장하고 무섭던지요. 중풍 소리에 별별 생각 다 들고...
머리가 흔들리면 안 좋다는 말 듣고 천천히 거북이 걸음
으로 세 정거장을 걸어서 집으로 왔어요.
오는 길에 사고 싶었던 화장품도 사고 친구가 하는
꽃집 들러서 작은 화분 2개도 사왔어요.
셀프 위로랄까? 마음이 그랬어요....
어질어질 어지럽지만 그래도 어제보단 나아요.
길에서 우연히 친구 만나서 같이 밥 먹고
친구딸내미 생일이라길래 택시타고 가서 치즈케잌
이랑 마카롱 샀어요. 회원카드가 없는 친구라...
같이 가줬어요. 필요한 것만 사고 택시타고 집에 왔죠.
저녁은 감자탕 배달시켜 먹었어요.
당분간은 요리도 힘들 듯 해요.
아까 코스트코에서 사온 맛난 에그타르트가 넘
먹고 싶은데 먹을까요? 참을까요?
점심은 치즈돈까스 나베 먹었어요.
이 시국에 일본음식 먹음 안 되지만 딱히 먹을데가
마땅치않아 먹었어요. 손님이 별로 없더라구요.
저녁 먹음서 울 아들과 딸의 대화가 기가 막혔어요.
고전소설 얘기하다가 춘향전 얘기를 또 했는데
중2 아들놈이 엄마! 춘향이 남친이 변사또죠?
하더라는...빵 터졌죠. 어디 가서 엄마아빠 이름을
말하지 말라고 했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