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관리 종료하자마자 예상하지 못했던 일정+극심한 스트레스+긴장+생리직전 영향으로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식욕까지 완전히 날아갔다.
???
식욕이..
날아갔다...?!
스트레스를 좋아하는 음식으로 풀었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 당황스러웠다. 몸에 있는 연료통이 완전히 바닥난 기분이 들 때에는 식욕이 폭발하는 것이 정상일텐데, 이번에는 아예 그냥 에너지가 고갈된 채로 내 몸의 전원이 꺼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식욕 올려주는 탄수 위주의 달고 짠 음식들을 보이는대로 입에 넣었다. 식단 생각할 여유도 없었고 다이어리도 겨우 찍어둔 사진으로 한꺼번에 기록했다. 하루만에 체중이 훅 뛰더니 또 순식간에 제자리로 돌아갔다. 머리를 식히려 산책 위주로 움직였고, 몸의 긴장을 풀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나마 음식을 먹고 나니 체력이 오르고 정신이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뇌가 쓰는 에너지가 많다는 것을 체감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혼란스러웠던 며칠이 지나고, 다음주부터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생활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오게 됐다. 다이어트로 오랜기간 대체로 잘 지켜왔던 식사시간 등의 규칙적인 생활을.. 한동안은 지키기 어려울 것 같다.
일단은 남은 3월동안,
1. 아침식사를 할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다. 가능한 간단한 메뉴라도 챙겨먹도록 한다.
2. 바뀌는 생활에 적응하면서 최소한 수면시간은 지키도록 한다. 수면은 식단보다 상위에 둔다.
3. 운동은 저녁 컨디션과 시간에 따라 간단하게 실시. 저녁 식사시간이 정해지면 운동시간도 다시 정할 수 있도록 한다.
4. 당분간 주말은 가능한 다른 스케줄 없이 쉬거나 컨디션에 따라 산책 정도 실시하도록 한다.
5.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면서 식사시간, 수면시간 등 규칙적인 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것들을 다시 정하도록 한다.
절대 무리하지 말 것.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