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주말 보내셨나요.
월욜 아침부터 이 우울한 기분이란..
금토일 내리 망해서 좌절감 극복이 어렵습니다. 특히 어리석은 제 모습.
주말마다 우리집에 오는 언니가 있어요. 4살 딸아이가 우리 애를 잘 따르고 우리애도 외롭게 지내다보니 이젠 주말 아침만 되면 그 언니네를 찾더라구요. 특히 홈스테이 기간동안 다른 사람들 접촉이 어려우니, 저도 처음엔 주말 한번 같이 시간을 보내는게 힐링이 되었어요.
그렇게 한달이 넘게 주말마다 우리집에, 점심저녁 다 먹고가요. 언니네가 이사 준비중이라 어수선하고 우리집이 더 놀기가 편하거든요. 게다가 언니는 의도치 않지만 우리애가 자꾸 이모~~저녁도 먹고 가요~~ 늘 조르는 탓에.. ㅠㅠ 또 제가 노우를 잘 못하는 성격인지라..늘 “ 언니, 저녁 먹고가~~” 이래요.
문제는 그 언니는 저보다 말랐고 잘 안먹어요. 그런데 전 손이크고 막 퍼주는 스타일이어서 음식도 푸짐하게 하고, 또 식탐이 있고 절제력 없는 그 상황에 막 먹게 되더라구요. 또 손님접대라는 명목하에 주중에 안먹던 디저트도 꺼내주고 같이 먹고..
이번 주말은 토욜날 그리 보냈는데, 일욜 초저녁때쯤 ( 전 이미 식단 다 끝냈는데) 우리 집에 뭘 준다고 들른거예요. 또 다시 같은 상황 발생. 우리 애가 “이모~ 저녁먹고가요~~”
ㅜㅜㅜㅜ 전 급히 압력솥에 갈비 올리고 ..언니 저녁먹고가~~
제가 왜 그랬을까요 ㅠㅠ 그냥 잠깐 들른 언니를 바로 가게 할 수 없었고 하필 시간이 저녁때였고..
전 어제 또 너무 많이 먹었어요. 그 언니는 거의 애 챙긴다고 못먹구요. 알아요. 제가 제 발등을 찍은거..
이 반복되는 주말 패턴을 이제 어찌 끊어야할지 모르겠네요. 더불어 제 다이어트도 길을 잃은 기분이예요.
하지만 여기서 스탑하기엔 싫고.. 돌아올것이란걸 알기에
우울함 내려놓으려고 글쓰고 가요.
내일은 예전의 저로 돌아올 수 있기를..
오늘 하루는 너무 우울해하지 않기로..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넌 지금도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