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6월 1차 중간점검)
격리 해제되던 4월 말, 103kg에서 출발해 현재까지 약 9kg 감량을 겪었어요.
5월 말, 첫 월급 받고서 가장 먼저 산 것은 아이패드와 옷이였어요. 것도 노란 원피스...ㅋㅋ
그냥 대봤을 땐 발목까지 내려와서+마지막 재고이고 팔리면 더 이상 들어오지 않을거라고 하는 말에 제대로 입어보지도 않고 바로 샀어요. 사실 입어보긴 했는데 그땐 단추도 아예 안 잠겼어요.
사실 사이즈가 77~88이길래 사긴 했으나 거의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냥 언젠가 입을 수 있겠지 이러면서요...ㅋㅋ
하긴, 맨날 큰 옷만 입다가 다른 사람들이 입는다는 보통 옷을 입으려고 나대니까 안 들어가는건 당연한거긴 한데... 괜히 '이 옷은 어떻게든 내거로 만들겠어'라며 옷이 아닌 제 자신 바꾸기에 더 열중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나만의 방법, 나만의 페이스를 달려 결국 끼긴 해도 어떻게든 들어가도록, 억지로라도 단추를 잠궈내도록 내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다보니 어느새 몸무게는 자릿수가 바뀌었고, 점점 변해가는 제 자신에 제가 신기할정도였어요. 지금껏 이런 생각으로 살아본 적이 없었거든요.
저는 뭐든 강제로 하는걸 굉장히 싫어하고, 남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사람은 정말 죽으라고 몰아붙일정도로 싫어해요. 그래서 저한테 항상 운동해라 살빼라 등등을 들으면 정말 싫어서 그 반대로 했어여. 그치만 이젠 제 자신이 필요하게 느끼고, 원하니까 또 제 방식대로 독하다 싶을정도로 하게 되더라고요.
아마 이게 5월 말? 6월 초? 정도일거에요. 이 원피스 사고 얼마 안 됐을 때였어요.
그리고 오늘. 좀 (많이) 끼긴 해도 단추도 잠기고 제대로 입어지더라고요.
아참 미밴드 채우는 칸도 2칸정도 줄었답니다ㅋㅋ 처음 샀을땐 앞에서 6~7번째 채웠는데 이젠 앞에서 4~5번째로 채워야지 딱 맞아요ㅋㅋ(TMI)
그냥 이건 제가 잠깐 자아도취에 빠져(?) 자랑좀 해버렸네요홓... 사실 이런적이 정말 처음이라 그냥 놀랐을 뿐이에요...ㅋㅋ
TMI 2 : 여름의 끝자락에 다시한번 중간점검 하려고 하고있어요. 그때까지 부디 포기하고 있지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