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큰애 픽업해 오고나서 드디어 오븐을 고치는 repair man이 왔어요. 오븐이 작동이 아예 안되는건 아니었는데 쿠키나 크로와상을 만들면 자꾸 타는거에요. 미국은 한국처럼 모 한번 고치는게 신속 하지 않아 느긋함을 가지고 여유롭게 기다려야 해요.
그 덕분에 전 점심을 좀 늦은 3시에 먹게 되었죠.
날씨가 잔뜩 흐리고 요새 비도 왔다 안왔다 하는 찌뿌둥한 날이 많아 오랫만에 Chilli를 만들어봤어요.
얼큰한 칠리 한그릇에 실란트로 잔뜩 뿌리고 치즈 올려 크래커랑 먹어주니 너무 맛났어요😊
오븐 테스트 해볼겸, 집안에 가득 퍼진 칠리냄새 없앨겸 오랫만에 애들이랑 전에 만들어 놓은 쿠키 냉동실에서 꺼내서 잘라서 구어줬어요.
오랫만에 밀가루, 설탕 제대로 들어간 쿠키 먹으니 왜케 맛있나요? ㅎㅎ 하지만 집에서 만드는 쿠키는 좋은 재료로 설탕의 양도 조절할 수 있고 좀더 건강하게, 그리고 갓 구워나온 신선함, 아이들과 같이 만드는 재미까지 장점이 참 많죠.
게다가 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지만 아몬드를 잘게 부셔서 같이 넣어주면 애들이 너무 잘 먹드라구요.
제껀 아몬드 더 올려서 굽고 대신 딱 하나만 먹었어요. 마카롱이랑 에스프레소 곁들여서 먹어줬네요. 저 머그는 저희 큰애가 작년 크리스마스에 제가 좋아하는 스토어에 같이 갔는데 클리어런스 섹션에서 extra sale까지 해서 2불에 사준 제 이니셜이 새겨져있는 소중한 컵이에요💕
에스프레소에 코코넛 슈가 한스푼 넣어주니 그건 또 왜케 맛나나요. 코코넛 슈가 전 너무 좋아해요.
점심도 늦게 먹고 스낵까지 먹어서 오늘은 저녁 스킵하고 운동도 빨리 시작했어요.
오랫만에 홀가분하게 일찍 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