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평상시 해왔던 짧은 단기간 다이어트와는 달리 긴 시간을 목표로 잡았다. 원체 약한 체력이기에 빈혈도 자주오고 특히 음식에 좀만 탈이나도 실신으로 이어지는 터라 나에게는 오래, 어쩌면 평생 유지할 수 있는 식단과 운동이 필요했다.
180일을 목표로 했고, 75일 어느덧 절반을 향해 달리고 있다. 완연한 봄 날씨가 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던 어느날 시작한 다이어트는 한여름, 장마철인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그동안 다이어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yes!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다이어터 치고는 그래도 내가 먹고 싶은 것들도 먹어가며 전과는 달리 완전한 내 몸을 위한 다이어트를 했다.
요새 생리전 기간이라 1키로정도 늘어난 51키로를 유지하는 걸 보면, 대단하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54.5에서 시작한 다이어트가 3.5키로나 빠졌고, 앞으로 47.4를 목표로 하는 나는 딱 그만큼만 더 빼면 된다는 희망이 생겼다.
뱃살, 팔뚝, 옆구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목.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아주 조금씩 다 빠지긴 하더라. 특히나 허리는 정말 많이 빠져서 웬만한 티셔츠가 다 헐렁거릴 정도이다.
아직 내 목표가 멀었지만 이 시간들동안 느낀건 꾸준히하면 안빠지는 살이 없다는 거다. 늘 부종으로 힘들어하던 내가 요새는 부종 걱정을 안하게 되고, 야식을 먹고나서도 아침은 챙겨먹었던 내가 한끼정도는 건너 뛸 줄 알게 되고, 하루 만보 걷는게 일상처럼 자연스러워졌으며 삼겹살보다는 닭가슴살을 선호할 줄 알게 된 시간들이었다.
나도 매일같이 몸무게를 재며 힘들어하기도 했다. 분명 어제 저녁은 건너뛰었는데 내 맘같이 빠지지 않는 몸무게에 에라 모르겠다 과자를 먹기도, 너무 더워 운동을 하기 싫을 때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하루를 포기했다고 그 다음날도 포기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마음 다잡고 다시 해보자 싶었기에 여기까지 왔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나는 6개월이 지난 이후에도 꾸준히 이 식단, 이 운동을 유지하며 살 것 같다. 매일을 조여가며 살 수는 없어도 좀 많이 먹은 다음날은 클렌징을 해가며. 확실히 위가 많이 줄어서 이제는 좀만 먹어도 배부른 나 자신, 진짜 수고했어.
어제 저녁을 6시에 먹어서 새벽 2시까지 공복으로 잠 안자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물만 먹으며 잘 버텨낸 내 자신을 칭찬하고자 올리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