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애프터를 사진 올려서 보여드리고 싶은데
비포사진이 별로 없고 워낙 사진 찍는 걸 안 좋아해서 사진이 몇 장 없어 글만 쓰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원래는 최종목표인 50kg이 되면 쓰려고 했는데
제 자신이 나태해지는 걸 느껴서 흔적이라도 남겨야겠다 생각하고 올립니다ㅎ
키는 160이고 원래도 통통했던 저는
회사생활 및 코로나사태로 인해 살이 10키로 이상 불어 2월에 72kg까지 찍었어요.
하지만 저는 인생을 살면서 항상 찌고 빠지고를 반복하는 것에 지쳐있었기에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는 다이어트 생각을 아예 안 하고 마음 편히 살았던 순간이였답니다.
그러니 몸무게가 72kg되어도 그러려니... 5월까지 평소대로 먹고 자고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 집에서 드러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서 아마도 72키로보다 많이 쪘을지도 몰라요.
그러다 불어난 살로 인해서 허리와 관절이 아프고 5분만 걸어도 숨이 차고 입었던 옷들이 점점 작아지는 걸 느끼면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5월 중순쯔음에 한 일주일동안 야식 안 먹기. 물 많이 마시기를 시작했어요.
그 일주일. 어떻게 보면 짧은기간이였지만
풀어놨던 제 자신을 오랜만에 규칙을 잡고 생활했더니
'어? 생각보다 힘들지 않ㄴ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최대한 안 먹기. 운동 많이 하기. 등을 하면서 다이어트를 했었는데요, 살은 정말정말 단기간에 잘 빠졌지만 늘 요요가 왔고 다이어트 전 몸무게보다 1,2키로씩 더 쪘던 거 같아요.ㅠ
그래서 마음가짐을 다르게 잡았습니다.
'어차피 평생 식단관리만 할 것도 아니고,
살을 단기간에 빼봤자 다시 찔건데..... 그냥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천천히 빼면 어때~~~~~~'
이번 다이어트의 핵심은 '스트레스 받지 말자'였습니다.
제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현재 휴직중입니다)
@ 6월 초 ~ 7월 중순 72->62kg (40일만에 10키로 감량)
1. 하루 두끼 & 6시 이후엔 물만 먹기
말로만 들으면 힘들 거 같지만 저에겐 제일 쉬웠습니다.
워낙 잠이 많아서 오전 9-10시 쯤 일어나서 아점을 먹고
할 일하다보면 2-3시 쯤 점심 겸 저녁을 먹었어요.
일찍 눈이 떠진 날에는 3끼 챙겨먹는 날도 있었는데
드문 일이라.......ㅎ
그래서 거의 두끼를 잘 챙겨서 먹고 6시 이후에는 물만 마셨어요. 대충 하루 2리터는 거뜬히 마셨던 것 같습니다!
2. 주 5회 운동하기
운동은 아예 안 하다가 시작한 거라서ㅠ
정말 무리하게 안 하고 유산소 30분정도와 근력운동 10분.
이게 하루 운동 끝이였습니다. 이렇게 해도 엄청 힘들었었죠ㅎ
주 5회 꾸준히 했습니다.
정말 이게 끝이였는데 그동안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얼마나 안 좋았으면.....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해왔던 기간에 살이 쭉쭉 빠지는 것을 보고 기쁘기보다는 제 자신을 돌보지 않았던 과거의 저에게 조금 실망했었던 것 같습니다.ㅠ
@ 7월 중순 ~ 8월 중순 62-> 58kg (한달 4키로 감량)
이때는 62에서 59로 넘어가는 게 하루하루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운동루틴을 바꿨습니다.
1. 하루 두끼 & 6시 이후 안 먹기 는 그대로 유지.
2. 주 5회 운동하기 / 유산소 40분 & 근력 30분
초반보다 운동시간을 전체적으로 늘렸고
근력운동을 30분으로 늘렸습니다.
그래도 한달 꾸준히 운동했었다고 몸에 근육이 생긴건지.
생각보다 괜찮아서 잘 했던 것 같아요!
몸이 힘든 게 아니라 마음이 힘든 거라는 말을 어디선가 듣게 되어서 이 악물고 '몸은 힘들지않아!!!'하고 운동했답니다ㅎ
@ 8월 중순 ~ 9월 중순. 그리고 지금 (두달 3키로 감량)
사실상 기간에 비해 빠진 것을 보면 '정체기구나~'하시겠지만
네. 아닙니다......^^
그냥 쉬엄쉬엄했어요. 이유는 딱히 없는데.....
그동안에 나름 열심히 해왔더니 운동권태기가 와서ㅠㅠ
그래서 운동도 주 3회정도로 했고
식단관리는 치팅데이와 평소 식단의 중간쯔으음.....이였어요.
평소에도 세끼 다 챙겨 먹는 날도 있고~
6시 이후에 야식 시켜먹은 날도 있고~
아침에 짜장면 땡기면 한 2일 고민하고 결국 먹고~
그렇지만 저는 운동을 주 3회로 줄이는 대신
근력운동을 대폭 50-60분으로 늘리고 유산소를 줄여 20분을 했습니다! 체력이 되니까 운동을 늘려도 재밌더라구요. 그리고 유산소보다는 근력운동이 요새는 하고나면 더 뿌듯하다고 할까요... 나름 다리라인이 잡혀가는 게 보이니까 할 때는 재밌어요~~
그리고 생리기간때는 운동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느낌이 싫어서... 여성분들은 아시죠?ㅎ
❗️TIP❗️
- 식단은 다이어트 도시락이랑 야채 꼭 한끼로 먹었고
다를 때는 다이어트 레시피 찾아보면서 하루 칼로리 1200이 넘지 않는 선에서 먹었습니다 (가끔 넘어도 괜찮아요! 가...끔)
고구마,닭가슴살,계란으로 할 수 있는 맛있는 요리레시피도 많아요! 버섯이랑 호밀빵도 제가 많이 사랑합니다.
- 운동은 유산소(제자리걷기, 스텝퍼) 했고 근력운동은 유투브에 치면 나오는 홈트영상들 보고 따라했어요! 하체가 콤플렉스라서 하체만 조져.. 아니 하체만 집중적으로 했습니다ㅎ
(땅끄부부님, 비타민신지니님 영상으로 했어요~~!)
- 6월에서 8월까지의 치팅데이는 일주일 한번 아니면 두번.
먹고 싶은 걸 다 먹는 날도 있었고
그냥 한끼만 푸짐하게 먹는 날도 있었고.
그날 배고픔에 따라서 먹었어요!
'치팅데이니까 왕창 먹어야 돼!!!' 라는 생각보단
'다음주에 먹으면 되니까~' 혹은 '언제라도 못 견디고 먹고 싶을 때 시켜먹자. 오늘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야.' 라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가끔 못 참겠다 싶을 때는 운동하고나서 그냥 시켜 먹었어요ㅎ
인생 뭐 있나요..
건강하려고 다이어트하면서 운동하는 건데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으면, 그건 최종적으로 실패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8월에서 현재.
위에서 언급드렸다시피 치팅데이의 경계가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치팅데이는 그대로 1,2일 정도인데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평일에도 잘 먹게됩니다 배달음식 최고
그래도 먹고싶으면 오후 6시 전에!
아침이나 점심으로 먹었구요~~
먹은 날에는 운동 헛둘헛둘 해줬구요.
몸무게는 56키로를 유지할 순 없겠지요...
다시 59키로 찍었다가~~~
57키로 됐다가~~~
또 59키로 됐다가~~~
하지만 사람 몸무게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일은 없어요ㅠ
물만 마셔도 수분때문에 100g 들쑥날쑥 화장실 다녀오고 재면 100-200g 내려가있고.
그래서 몸무게에 많이 집착하지 않고 있습니다ㅎ
오차 플러스 3키로까지 '그냥 내 몸무게다' 생각하면서
지내는 중이에요!
⭐️ 가장 중요한 건 먹고 싶은 걸 먹되, 적당히!! 1인분양만 드셔야 합니다! 아무리 음식에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먹고 싶을 땐 먹는다해도.... 정말 원래 먹던대로 먹으면 안 빠져요...
딱 1인분 적당히 드시는 연습이 필요합니다ㅠㅠ⭐️
마지막으로 오늘 아침 잰 몸무게 56.1kg입니다.
목표까지 6.1kg키로나 남았는데 운동권태기가 안 끝나서
어쩌면 앞으로 한동안은 계속 권태기일수도 있어요.
하지만 조급해하진 않으려구요.
스트레스 안 받고 되게 잘 뺀 거 같아서
얼마가 걸릴지 모르겠지만 목표몸무게까지 꾸준히 하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제 글이 도움이 되실 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여나 다이어트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먹는 것에 집착하게 되고 우울증, 강박증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있으실까봐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드리고 싶었습니다.
저 또한 20대 초반.
다이어트를 했던 때에 분명 열심히 운동했고 열심히 잘 했으면서.... 치팅데이라고 음식을 야무지게 먹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스트레스 받고 밤새 토하고 울면서 지냈던 마음 아픈 시기가 있었어요. 몸도 마음도 망가져서 인생 최저몸무게였음에도 불구하고 안 예뻐보였던.
지금의 저라면 그때 한심하다고 생각이 들긴 커녕
오히려 잘 해왔다고 맛있는 거 잘 챙겨먹고 으쌰으쌰 운동 다시 열심히 하자! 했을텐데 말이죠.
아무튼 다이어트 하시는 모든 분들!!!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으로
행복하게 즐겁게 지내시길 바라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