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 여자학생신분이에요ㅠㅠ 그래서 그런지 어린 나이지만 옷도 사고 싶고, 살도 빼고 싶고. 그런데 항상 엄마 눈치를 봐요. 제 욕심 채우려고 등골 휘게 하는거죠.. 그래서 그 유명한 허ㅇ라이프 다이어트 20만원어치 하다가 때려치구요, 하루 1000칼로리 다이어트 한다고 재료 다 사다가 때려치구요, 한방다이어트 한다고 50~60만원 들였는데 그것도 때려치구요, 아ㅇ퍼레시피 다이어트도 한다고 구만원 들이고 때려치고, 홈쇼핑에서 하는 다이어트 약 20만원 정도 들였다가 때려치고.. 중2때부터 지금까지 근 3년간 다이어트 해옵니다. 물론 주위에선 다들 그래요. 너는 왜 학생주제 공부나 열심히 할 것이지 살을 빼느냐.
그렇게 물으신다면 드릴 말씀은 딱히 없지만 정말 속상합니다. 하루하루 키는 크지않고 불어나는 살에 얼마나 막중한 스트레스를 받는 지 여러분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만, 아마 저는 하루 시간 중 자는 시간 빼고 살에 대한 압박감을 80퍼센트로 생각하고 있어요.친구들과 놀아도, 집에서 쉬어도, 수업시간에도 그 생각에 미쳐버리겠습니다. 그래서그런지 자괴감도 엄청 많이 들고 무엇보다 자존감이 현저히 떨어졌어요. 제 옆친구를 보며 웃고 떠들어도 속으로는 저 아이 다리와 제 다리 굵기를 몰래 비교해가면서 당연히 상처받는 게 다반사구요.
미친 거라 욕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수업시간에도 뭐 줍는 척 하면서 고개 숙여서 앉아있는 아이들 다리 스윽 훑어보고 제 다리 두께를 확인합니다.
이런 저를 보면 저도 제 정신은 아닌 거 같아요. 거울보면서 제 살을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보며 제 몸을 욕하고. 중학교 때부터 쪄서 20키로 가까이 쪘습니다. 키는 6센치밖에 크지도 않았는데요. 159에 63~4 나갑니다. 이건 확실히 비만이죠.
저는 다이어트 한 번 시작하면 제대로 해보자! 하고 무리해서 굶다가 결국 스트레스받고 폭식해요. 문제는 늘 그런다는거죠.. 정말 날씬해지고 싶어요. 사촌들과 만나도 그래요. 저만 뚱뚱하고 자신감도 없어요. 초라한 모습도 그렇고 초라한 주제 고개 들 줄 모르니까 더 우스워요. 저번에는 가족모임이 있을 때 은근히 사촌오빠가 자기네들 중에서 저가 제일 무거울 거란 식의 얘기를 했는데.. 그때 진짜 너무 속상해서 혼자 얼마나 울었는 지 모르겠어요.
폭식하다 속썩어서 울고, 거울보며 울고, 아이들과 제 몸을 비교해가며 울고. 물론 제 마인드를 긍정으로 바꾸면 다 될 일이라 하시겠지만 아니요, 저는 외모지상주의에 걸맞는 아이이기 때문에 늘 속상해할겁니다. 그걸 계기로 한방다이어트를 해본건데, 약에 의존해서 그런지 빠지기는 커녕 찌기만 쪘죠. 이제 더는 엄마한테 더 사달라 조르기가 너무 죄송해요..
고등학교 2학년, 그러니까 새로운 2015년부턴 정말 새롭게 살아가보고 싶습니다. 중학교 때 로망이 고등학생 땐 살도 빼고 쌍수도 해놓을테니 정말 예뻐지는 거였어요. 그걸 꿈꾸던 과거는 행복했죠. 하지만 현실은 눈에다 칼긋고 난 돼지입니다. 쌍수만 했지 몸은 그때보다 더 쪘거든요..
제 인생을 위한 중요한 시기란 거 정말 잘압니다. 하지만 학업보다 신경쓰이는 제 살들 때문에 도저히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하기가 힘들어요. 1시간이라도 제 살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시간이 왔음 좋겠어요. 중요한 시험잉 있을 때도 굳이 제 허벅지와 불룩한 뱃살을 보며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아서요..부탁드립니다. 더 이상 실패하지 않도록, 꾸준히 짬내서 다이어트를 지속하도록 다신이 절 구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제 목표늘 159에49지만 우선은 -10키로여도 행복할 것 같아서요ㅠㅠ
63 -> 53,54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번이 마지막 다이어트가되도록 미친듯이 노력하겠습니다. 체험단에 선발되지 않더라도, 이 푸념아닌 푸념들을 기점으로 늘 제 글을 보며 초심처럼 다이어트 하도록 힘내야겠습니다. 아자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