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정체기 얘기를 하기 전에 제가 덧글에도 늘 쓰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몸은 수학 공식처럼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몇몇 분들은 무조건 적게먹고 무조건 많이 움직여야 살이 빠진다고 생각 하시더라구요
백퍼센트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적어도 먹은 칼로리 이상을 소비해 주어야 살이 빠지긴 하겠죠

그래서 극단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루 한끼 오백칼로리 정도 먹고 체지방이 빠진다는 유산소 운동으로 육백칼로리를 소비하면 매일매일 살이 꾸준히 쭉쭉 빠질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영양 불균형이 오겠죠
어지럽고 머리 빠지고 기운 없고 삶의의욕도 없어지고
너무 적게먹다보니 잘못하면 거식증 오고 후에 폭식증 오고 여성분들은 생리에 이상 생기고..

그리고 저 상태에서 유산소 운동을 합니다
일단 힘이 없어서 운동을 오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근력운동 없이 유산소 운동만으로 그리고 밥도 적게 먹었으니 처음엔 쭉쭉 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바보가 아니에요
분명히 위기를 느낍니다 그러는 순간 들어오는 모든 영양소를 지방으로 저장하려 하겠죠
그리고 근력운동도 안한 상태다 보니 근육도 쭉쭉 빠질거에요

축하합니다 근육다이어트에 성공하셨습니다

나중에 요요가 와도 예전같지 않을테죠
근육이 빠진 자리를 체지방으로 채웠기 때문에 다이어트 전과 같은몸무게로 돌아왔어도 겉으로 봤을 때 전보다 더 쪄보일 겁니다
덤으로 먹으면 먹은만큼 찌는 체질도 얻으셨네요

제일 좋은 다이어트 방법은 정말 건강한 방법으로 식이, 근력, 유산소 운동을 조화롭게 균형있게 하는 것이겠지요
여기 계신 분들은 고작 1,2키로 빼려고 계시는 분들이 아니잖아요ㅎㅎ

이제 정체기 얘기를 하자면

위에도 말했듯이 우리 몸은 수학 공식이 아니기 때문에 수학에서의 직선그래프처럼 우하향 하면서 매일매일 체중이 감소하지 않습니다
꾸준히 해도 살짝 체중이 오르기도 하고 정체되기도 하고 그러다가 다시 내려가기도 합니다

체중 감소는 멀리서 봤을 때 전체적인 그래프가 내려가게 만드는거지 하루하루 매일 내려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매일 체중이 주는것도 아니구요
저는 아직 몇주, 몇달간의 정체가 온 적은 없지만 위 그래프를 보면 체중의 변화가 없던 날이 수두룩 하고 약 일주일간 변화가 없던 적도 있습니다

심지어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약 한달간은 6키로정도 빠졌는데 11월 한달간은 3키로도 안빠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3키로도 적게 빠진건 아니긴 하지만 그래프를 보면 확실히 그 전달에 비해 변동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

아는 사람이 체중에 변화가 없어도 좋아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우리 몸이 '잠시만 내게 시간을 줘 지금 변화된 너의 몸에 적응좀 할께~'
라고 말하고 있는 거니까요


젤 중요한건 모든 분들이 아시듯 꾸준함 입니다
알면서도 하루 이틀정도에 집착하고 우울해 하신다면 그 마음부터 고치세요

전 심리적인 슬럼프가 온 뒤로 경보를 하면서

나는 할 수 있어 나도 뺄 수 있어
다이어트를 성공하고 '나도 하니까 되더라' 라는 마음가짐으로 다른것도 다 성공하겠어
나는 할 수 있어

이 말만 진짜 삼백번씩 중얼거린것 같아요

다이어트는 오랫동안 하는 장기 레이스 입니다
초반에 빨리 급하게 달리면 남들보다 빨리 지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다시 주변 사람들에게
나 다이어트해~
라고 말해놓고 주접만 떨다가 결국 오두방정만 떨고 변화는 없이 끝내고 싶진 않으시잖아요

길게 바라보시고
꾸준히 지킬 수 있는 식단과 운동계획을 짜시고
하루 이틀 정도의 실패에 연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몇개월을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할 건데 하루 이틀의 정체, 혹은 실패 정도야 길게보면 우습지 않겠어요?

다들 힘내시고 오늘도, 내일도 꾸준히 의욕 잃지 마시고 건강한 다이어트 하시길 바래요^^

(후기나 꿀팁은 아닌것 같아 게시판 변경을 하고 싶은데 변경이 안되네요;; 민망하여라..)